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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잃은 청주공항 다시 비상하나"…중국 사드보복 철회 약속

등록 2018.04.01 10:2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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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시스】천영준 기자 = 1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지난달 30일 사드 배치에 반발해 취했던 경제 보복 조치를 사실상 철회한다는 뜻을 청와대에 전했다. 청주국제공항에서 사라졌던 유커들이 다시 돌아올 것으로 기대된다. 2018.4.1.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청주=뉴시스】천영준 기자 = 1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지난달 30일 사드 배치에 반발해 취했던 경제 보복 조치를 사실상 철회한다는 뜻을 청와대에 전했다. 청주국제공항에서 사라졌던 유커들이 다시 돌아올 것으로 기대된다. 2018.4.1.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청주=뉴시스】천영준 기자 = 중국이 조만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에 따른 보복 조치를 해제할 것으로 보여 청주국제공항이 다시 비상할 전망이다.

 중단됐던 중국 노선이 재개돼 사라졌던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가 돌아올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경제 보복 후 국제노선 다변화 등에 공을 들인 효과와 맞물려 청주공항 활성화에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1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지난달 30일 사드 배치에 반발해 취했던 경제 보복 조치를 사실상 철회한다는 뜻을 청와대에 전했다.

 보복 조치 철회에는 중국인 단체 관광 정상화도 포함됐다. 유커를 다시 유치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국제선 이용객의 90%가 넘는 유커가 사라지면서 저공 비행하던 청주공항이 비상할 수 있게 됐다.

 청주공항은 지난해 중국의 경제 보복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연간 이용객이 2007년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어선 후 꾸준히 증가, 2017년은 300만명 돌파가 유력시됐다.

 하지만 사드 사태에 발목이 잡혀 물거품이 됐다. 지난해 연간 이용객은 257만1551명에 머물렀다. 2016년 273만2755명의 94.1% 수준이다.

 국내선 이용객은 238만5611명으로 전년보다 12.6%(26만6916명) 증가했으나 국제선 이용객이 18만5940명으로 무려 69.7%(42만8070명) 감소했기 때문이다.

 국제선 연간 평균 이용객은 1만5495명으로 떨어졌다. 2014년 3만8890명에서 2015년 4만2303명, 2016년 5만1168명으로 상승하다가 급하강한 것이다.

 올 들어서도 사드 여파는 지속되고 있다. 지난 1월 국제선 이용객은 1만8166명, 2월 2만8814명에 그쳤다.

 다행히 중국 정부가 보복 조치 철회를 약속함에 따라 국제선 운항은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중단됐된 중국 베이징, 다롄, 하얼빈, 닝보, 상하이, 심양 등의 노선이 조만간 재개될 전망이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청주공항의 국제노선 다변화가 현실화되는 시점에 보복 조치가 풀린다는 점이다. 사드 보복 조치 전 청주공항의 국제선은 중국이 대부분이었으나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지난달 27일 청주와 일본 오사카를 잇는 하늘길이 7년 만에 다시 열리는 등 노선이 다양해지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149석의 좌석을 갖춘 B737-700 항공기를 투입, 매주 화·목·토요일에 1회씩 이 노선을 운항한다.

 운휴에 들어갔던 러시아 하바롭스크와 블라디보스토크 노선도 이달부터 다시 운항에 들어갈 예정이다.

 국제선이 다시 활기를 띠는 계기를 맞은 것이다. 충북도는 끊겼던 중국 노선이 재개되고 일본과 동남아 등의 국제노선이 활성화되면 국제선 이용객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가 철회되면 국제선 이용객이 증가하는 등 청주공항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중단됐던 중국 노선 재개를 위해 항공사, 청주공항 측과 긴밀히 협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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