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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공무원 노조 설립 '눈앞'…"건전한 노조 기대"

등록 2018.04.09 14:5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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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자료사진.

뉴시스 자료사진.


【고양=뉴시스】이경환 기자 = 경기도 내 31개 시군 가운데 유일하게 노조가 없던 고양시가 노조설립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지난 2006년 9월 당시 행정자치부의 지침에 따라 전국공무원노조 사무실이 폐쇄되고 해체된 지 12년 만이다.

 9일 시에 따르면 고양시 무명게시판에는 '고양시 공무원 노조 설립 후기'라는 제목으로 "익명으로 게시하는 글은 이 글이 마지막"이라며 "노조는 신고주의 원칙으로 몇시간 후면 설립 등록증이 나오고 고양시에도 통보가 될 것"이라는 글이 게재됐다.

 이어 "저는 공무원 노조 설립의 필요성을 일찍 절감하고 영혼 없는 공무원이 되지 않기 위해 많은 공노총 인맥을 쌓아왔고 발기인 대회 시 엄청난 지원과 격려로 큰 힘을 얻었다"며 "앞으로도 16만 공노총 동료들이 우리의 든든한 지원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노조가 뿌리를 내리려면 누군가의 희생과 봉사가 필요하다"며 "혹자는 공무원 노조를 '철밥통 위에 철갑을 둘렀다'고 말하지만 지금은 아무리 힘들어도 참아내며 내 시간을 투입하고 봉사의 정신으로 앞장 설 분을 모집한다"고 당부의 말도 전했다.

 고양시의 한 공무원은 "지난 2006년 노조가 해체될 당시 행자부의 지침 뿐 아니라 내부적으로 회계의 불투명과 승진 특혜 등 불순한 목적으로 악용돼 다른 지자체와 달리 버티지 못했다"며 "건전한 노조가 탄생해 고양시 공직자들을 대변하는 긍정적인 역할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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