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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안로 주변 퇴폐의 온상서 문화의 거리로

등록 2018.04.10 10: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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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강동구 '엔젤공방' 1호점 개소식. (사진 = 강동구청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강동구 '엔젤공방' 1호점 개소식.  (사진 = 강동구청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손대선 기자 = 서울 강동구(구청장 이해식)는 12일 오후 3시 강동구 성안로 43(성내동)에서 '엔젤공방 8·9·10호점 개소식'을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강동구 성안로 주변은 일명 '꽃마차' 혹은 '짝집'이라고 불리는 변종업소들이 수십년간 밀집해 있었다. 퇴폐영업을 일삼던 이들 변종업소는 한때 90여개에 달했다. 

 강동구는 퇴폐의 온상인 성안로 주변을 정비하기 위해 아이디어를 냈다. 무조건적인 철거보다는 자금은 부족하지만 아이디어와 기술, 열정을 가진 청년들의 공방을 자리잡도록 해 자연스럽게 변종업소 퇴출을 유도했다.

 강동구는 2016년부터 청년 공방 임대보증금 및 인테리어 비용 그리고 입주 첫 해 월세의 50%를 지원하고 있다.
 
 현재 가죽·플라워·커피·베이킹·젓가락 등 다양한 주제를 가진 공방들이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성안로는 '다양한 예술이 공존하는 문화의 거리'로 변신하고 있다.
 
 12일 열리는 엔젤공방 8·9·10호점 개소식에는 강동구청장 및 공방주, 지역 주민들이 참여해 엔젤공방의 개소를 축하하고, 8·9·10호점의 내부를 둘러볼 예정이다.
 
 8호점 '더 오브센트 이은'은 향초와 디퓨저를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향기공방이다. 9호점 '알라망'은 수제쿠키와 케이크 등 달콤한 디저트를 맛볼 수 있는 디저트 카페다. 10호점 '테디공장'은 곰인형과 작은 소품 등을 제작하고 즐길 수 있는 수공예공방으로 조성됐다.

 뿐만 아니다. 개소식에서는 강동구와 공방 건물주, 공방 운영인 등은 '성내동 주변 젠트리피케이션 방지를 위한 협약'도 체결한다. 상권 활성화를 위한 공방사업이 자칫 임대료 상승을 불러오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고, 지역공동체가 상호협력해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한편 강동구는 엔젤공방을 올해 15호점까지 확대하고, 2020년까지 성안로 일대를 '엔젤공방 허브센터'를 조성할 예정이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공방이 늘어나는 만큼, 청년의 꿈과 도시가 살아난다"며 "앞으로도 구의 행정력과 전문가들의 네트워크를 통해 엔젤공방 창업가의 자립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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