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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루치 "한미연구소, 한국의 자금지원 중단으로 내달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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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8-04-10 14:47:45  |  수정 2018-04-10 14:5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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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유세진 기자 =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국제관계대학원(SAIS) 산하 한미연구소(USKI)는 9일(현지시간) 한국 정부가 자금 지원을 중단함에 따라 오는 5월 연구소 폐쇄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로버트 갈루치 한미연구소 이사장은 10일(현지시간) 학문적 연구에 대한 부적절한 개입은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에 연구소를 폐쇄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한미연구소는 한반도 문제에 대해 연구하는 기관으로, 북한 문제에 대한 분석으로 권위를 얻은 산하 웹사이트 '38 노스'로 잘 알려져 있다. 38 노스는 북한을 촬영한 위성 사진 분석을 통해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 계획을 들여다볼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해 왔다.

 한미연구소는 매년 한국 정부 산하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으로부터 매년 180만 달러(약 19억2000만원)의 자금을 지원받아 왔다.

 연구소에 대한 한국의 자금 지원 중단은 워싱턴에서는 충격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미연구소에는 대북 포용 정책을 지지하는 많은 저명 인사들이 포진해 있다. 문재인 한국 대통령 역시 대북 포용 정책을 내세워 왔으며 이달 27일에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또 5월말  또는 6월 초로 예상되는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길을 열 것으로 예상된다.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를 지냈으며 대북 핵협상의 베테랑으로 꼽히는 갈루치 이사장은 연구소 폐쇄가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북한은 물론 한국 연구에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한미연구소의 실적 부진과 회계보고서 불투명, 2007년 이후 바뀌지 않고 있는 연구소장의 장기 집권 등으로 여야 합의에 따라 자금 지원을 중단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갈루치 이사장은 연구소의 회계보고서는 더이상 완벽할 수 없다고 반박하며 한국 정부에 (불투명에 관한)증거를 요구했으나 아무 대답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 정부가 어떤 권한도 갖고 있지 못하면서 학장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구재회 연구소 소장과 제니 타운 부소장 교체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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