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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퓰리처상 수상작...히샴 마타르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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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8-04-11 15:4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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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리비아 작가 히샴 마타르(49)가 쓴 '귀환'이 번역·출간됐다. 2017년 퓰리처상 논픽션 부문 수상작이다.

작가의 부모는 외교관으로 뉴욕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은 리비아 트리폴리와 이집트 카이로에서 보냈고, 성인이 돼서는 대부분 영국 런던에서 살았다. 지금은 런던과 미국 뉴욕을 오가며 살고 있다.

'귀환'은 아버지 실종과 운명에 얽힌 시대의 진실을 찾아 나선 아들의 여정을 담은 작품이다.

소설이 아닌 실제로 일어난 사건을 재구성했다. 영미권 유수 언론 매체로부터 완성도 높은 논픽션이라는 찬사를 받으면서 30여 개 언어로 번역·출간됐다.

2012년 3월 카이로 국제공항, '히샴 마타르'라는 이름을 지닌 남성이 아내와 어머니와 함께 리비아행 비행기를 기다리는 장면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는 여덟 살이던 1979년 리비아를 탈출한 이후, 부모를 따라 케냐 나이로비와 카이로로, 그리고 홀로 런던으로 건너가 살았다.

히샴의 아버지는 자발라 마타르다. 1939년생으로 청년 장교였다 카다피 집권 이후 뉴욕에서 외교관으로 재직했다.

사업 수완이 좋아 적지 않은 돈을 모으기도 했다. 주위에 따르는 사람이 많았다. 카다피 정권의 실체를 알아챈 이후에는 정권에 협조하지 않고 저항 세력을 규합한, 대표적 반체제 인사다.

1990년 3월 12일 자발라는 망명지 카이로에서 이집트 비밀경찰에게 체포돼 카다피에게 넘겨졌다. 1993년 아버지 편지가 가족에게 전달됐고, 아버지가 리비아의 악명 높은 아부살림 교도소에 수감된 것을 알았다.

1996년 이후 아버지 소식이 끊겼다. 그리고 1996년 6월29일, 아부살림에서 정치범 1270명이 학살됐다. 이날 그 자리에서 자발라를 봤다는 증언이, 반대로 이후에도 자발라를 감옥에서 봤다는 증언이 공존한다. 자발라는 죽었을 수도, 죽지 않았을 수도 있다. 희망과 절망, 의심과 체념이 함께한다.

히샴은 33년의 시간을 등지고 고국으로 돌아간다. 2011년 카다피가 몰락했으나 끝내 아버지는 돌아오지 못 했다. 대신 아들이 아버지 나라에 돌아가 아버지 흔적을 찾고자 한다.

작가의 할아버지 하메드 마타르는 이탈리아 식민 통치에 맞서 무장 투쟁한 인물이다.

이들 3대의 삶은 주권과 민주화를 위한 투쟁의 역사와 궤를 같이한다. 김병순 옮김, 344쪽, 1만5000원, 돌베개

sno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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