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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전 경영진, 스스로 감사패 수여…2500만원어치

등록 2018.04.12 10:4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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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연합뉴스 전 경영진이 퇴임 전 주고 받은 2500만원 상당의 감사패와 기념품. 언론노조 연합뉴스지부 노보

【서울=뉴시스】 연합뉴스 전 경영진이 퇴임 전 주고 받은 2500만원 상당의 감사패와 기념품. 언론노조 연합뉴스지부 노보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연합뉴스 전 임원진이 퇴임 전 2500만원 상당의 감사패와 기념품을 '셀프 수여', 논란을 빚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연합뉴스지부는 최근 노보를 통해 "박노황 전 연합뉴스 대표이사, 이홍기 전무이사, 심수화 상무이사, 조복래 상무이사 등이 지난 3월26일 저녁 서울 강남 한 음식점에서 서로 감사패와 순금 25돈(시가 522만5000원 상당)짜리 동전 모양 문진을 나눠가졌다"고 밝혔다.

 노조는 "박노황 경영진은 전임 경영진과 신임 경영진이 이취임식을 겸할 수 있는 정기주총이 열리기 이틀 전에 자신들이 직접 만든 감사패와 기념품을 나눠 갖는 해괴한 행동을 '관행'이라고 주장했다"고 지적했다.

 노조에 따르면, 박노황 전 사장 몫 감사패에는 '귀하는 제14대 사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회사 수익 증대를 기하고 2019년 OANA 총회 유치 등 국가기간뉴스통신사의 위상 강화를 위해 매진하셨기에 감사의 뜻을 모아 이 패를 드립니다. 주식회사 연합뉴스 임직원 일동'이라고 적혀있다.
 
노조는 "지난 2017년 5월부터 전국언론노동조합 연합뉴스지부 조합원들이 연달아 (박 사장 등 경영진) 퇴진을 요구하는 성명을 내고 100일 넘도록 텐트 농성까지 했던 점을 기억하면 후안무치한 행동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 "적폐를 청산해야 한다"며 "공정보도와 민주경영의 근간을 무너뜨린 후안무치 경영진과 그들을 적극적으로 도운 조력자들에게 책임을 계속해서 묻는 것은 순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노조에 따르면, 박 전 사장 등에게 감사패 등을 증정한 사실은 조성부 현 사장에게 감사패와 기념품 비용으로 지출한 2500만원 관련 결재가 올라오면서 드러났다. 이와 관련 조 사장은 "퇴임 시 감사패와 기념품을 받지 않을 예정이다. 이 제도를 없앨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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