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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민 과거 '갑질' 폭로 잇따라…대한항공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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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8-04-13 08:59:04  |  수정 2018-04-13 15:13:00
연장자에게 폭언 일삼았다는 폭로글도 올라와…'도덕성' 지적 돼
청와대에 '조현민의 갑질을 엄중 처벌해야합니다' 청원글 올라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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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과거 회사생활을 하면서 사회적 지위를 이용해 갑질을 일삼았다는 폭로글이 봇물 터지듯 인터넷 상에 올라오고 있다. 이른바 조현민 '만행리스트'다.

 평소 소속 부서 팀장들에게 입에 담지못할 욕설을 일삼았다는 주장부터 공정한 인사 발령 기준 없이 1년에 3~4번 팀장급 직원을 바꾸는 인사 전횡을 주도했다는 글까지 올라오고 있는 실정이다.

 심지어 한 네티즌은 지난 12일 청와대 홈페이지에 '대한항공 조현민의 갑질을 엄중 처벌해야 합니다'라는 청원글을 올리기도 했다.

 한진 오너 일가의 갑질 논란에 대해 대중의 분노가 쉽사리 가라앉지 않는 모양새다. 자칫 이번 사태가 대한항공 탑승 거부 운동으로 까지 확산될 경우 한진 그룹은 뿌리째 흔들릴 가능성도 있다. 이번 조현민 파장이 주목되는 이유다.

 1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조 전무는 지난달 대한항공의 광고대행을 맡고 있는 업체 직원들과의 회의에서 언성을 높이며 물이 든 컵을 회의실 바닥으로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무는 광고대행사 팀장에게 대한항공 영국편 광고 캠페인에 대한 질문을 했고 답변을 제대로 하지 못하자 화를 억누르지 못해 이같은 행동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파장이 커지자 조 전무는 "어리석고 경솔한 제 행동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그 어떠한 상황에서도 해서는 안될 행동을 보여 할 말이 없다"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사과문을 개재하며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여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

 조 전무와 과거에 근무를 했거나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그를 지켜봤던 이들이 익명으로 글을 올릴 수 있는 게시판 등을 통해 과거 조 전무의 갑질 사례를 기다렸다는 듯 폭로하고 있는 것이다.


 가장 많이 지적된 부분은 그의 '도덕성'이다.

 폭로된 글 중에는 조 전무가 자신보다 연장자에게 폭언을 일삼았다는 내용이 많다. 이로 인해 회사를 떠난 직원들도 상당하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회의를 하면서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 가지고 있는 물건 등을 던지는 상황도 자주 목격됐다고 폭로글이 올라왔다.

 또 그가 갑의 입장에서 광고 대행사들을 괴롭히기도 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일화를 소개하면 약속에 먼저온 A 광고 대행사 사장이 자리에 앉아서 대기하자 나중에 도착한 조 전무가 "광고주가 들어오지도 않았는데 자리에 서서 기다리지 않고 앉아있다"며 "을이 갑에게 예의를 지키지 않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갑질을 했다는 글도 올라왔다.

 조 전무가 자의적으로 인사권을 휘두른 것처럼 보이는 사례도 다수 있다고 폭로됐다.

 한 네티즌은 조 전무가 입사 당시부터 자신의 큰 키에 대한 컴플렉스가 있었는데 '키가 참 크다' 등의 발언을 한 상급직원들이 소리 소문없이 다른 부서로 이동했다고 주장했다.

 물론 이 같은 조 전무에 대한 폭로글이 100% 사실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개인적인 악 감정을 가지고 비방한 글로도 치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광고업계에서 일하는 이들이 조 전무에 대해 '평판이 좋지는 않다'라는 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은 문제가 있어 보인다. 그의 갑질이 예전부터 있어왔다는 추론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A 광고 대행사 관계자는 "직접 일을 해보지는 않았지만 광고 업계에서 조 전무에 대한 평판이 그다지 좋지는 않다"며 "광고주라는 지위를 이용해 갑질을 한다고 해도 을의 입장에서는 당하고 있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광고 대행사 중에 대한항공과 거래를 안한다고 선언한 기업도 있을 정도"라며 "조 전무의 갑질 사례가 자주 있었다는 방증"이라고 꼬집었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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