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KBS "새 뉴스 앵커들과 국민에게 다가서겠다"

등록 2018.04.13 12:31:07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KBS 양승동(왼쪽에서 다섯 번째) 사장, 김태선(오른쪽에서 첫 번째) 통합뉴스룸국장과 신임 앵커들. (사진=KBS 제공)

【서울=뉴시스】KBS 양승동(왼쪽에서 다섯 번째) 사장, 김태선(오른쪽에서 첫 번째) 통합뉴스룸국장과 신임 앵커들. (사진=KBS 제공)


【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KBS 한국방송은 대표 뉴스 'KBS 뉴스9'을 비롯한 1TV 주요 뉴스 앵커를 대부분 교체한다.

KBS는 1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신관에서 'KBS 뉴스 앵커' 간담회를 열고, 새 앵커진을 소개했다.

이날 김태선 통합뉴스룸국장은 "지난 10년간 KBS 뉴스는 많이 후퇴했다"면서 "지난해 가을부터 우리가 싸움을 시작해 얼마 전까지 계속됐다. 그 성과로 양승동 사장 중심의 새로운 리더십이 형성되고 있다"고 했다.

김 국장은 "앵커 교체는 그런 KBS 변화의 시작이다. (이들 앵커는)지난 시기 언론인 본분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 분들이다. 전체적으로 개혁성과 전문성, 안정감과 참신함의 조화를 이루려고 노력했다"며 "이들과 함께 국민에게 다가가려고 한다. 신뢰가 떨어지면서 국민과 멀어졌지만, 앞으로 더 다가가는 KBS 뉴스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앵커들도 반성하는 마음을 전했다.

평일 'KBS 뉴스9' 앵커에 기용된 김철민 기자는 "그간 KBS 뉴스가 많이 망가졌다. 세월호 참사 때에는 대형 오보를 냈고,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 때에는 보도 참사 수준이었다"면서 "시청자 신뢰를 잃었다"고 했다.

김 기자는 "이번 앵커 개편이 환골탈태의 첫 걸음이다. 촛불 시민들이 KBS에 마지막 기회를 줬다고 생각한다. 이번에도 돌아가지 못하면 역사에 죄를 짓는 것이다"며 "앞으로는 시청자만 바라보고, 새로운 변화를 도모하겠다. 지켜봐 달라"고 했다.

평일 'KBS 뉴스9' 여성 앵커에 오른 김솔희 아나운서는 "KBS는 세월호 원죄가 있다. 그 반성이 새로운 KBS의 시작이다"며 "그 무거운 책임감을 잊지 않겠다"고 했다.

주말 'KBS 뉴스9' 앵커가 된 한승연 기자는 "새로운 KBS 뉴스는 앞으로 많은 국민에게 진 빚을 갚아가겠다"며 "낮은 자세로 임하겠다"고 했다.

 '뉴스라인' 앵커로 나서게 된 김태욱 기자는 "KBS 뉴스는 권력을 제대로 감시하지도, 사회적 약자를 제대로 배려하지도 않았다"며 "뉴스 본연의 뉴스, 언론 본연의 언론으로 나아가야 하는 것이 KBS 뉴스의 미래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다음은 KBS가 소개한 뉴스별 앵커다. 이들은 16일부터 시청자를 찾는다.
 
【서울=뉴시스】'KBS 뉴스9' 평일 김철민(왼쪽), 김솔희 앵커. (사진=KBS 제공)

【서울=뉴시스】'KBS 뉴스9' 평일 김철민(왼쪽), 김솔희 앵커. (사진=KBS 제공)


◇KBS 뉴스9(평일 오후 9시)

앵커를 맡은 김철민(50·공채20기·프로덕션2시사데스크)  기자는 사회1부 팀장, 방콕 특파원 등을 역임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취재 경험을 쌓았다.

2001~2003년 'KBS 뉴스 9' 주말 앵커를, 2011~2012년 낮 뉴스인 '뉴스 12' 앵커를 무리 없이 잘 해냈다는 평가를 들었다. 이 때문에 KBS 대표 뉴스에 걸맞은 안정감과 중량감을 가진 앵커 후보로 평가됐다.

KBS는 "김 기자는 앞으로 심층성 강화와 심도 있는 대담 등 앵커 중심 뉴스를 선보이는 데 선도적 역할을 해낼 것이다"고 자신했다.  

여자 앵커는 김솔희 아나운서(33·공채 35기)다. '6시 내고향' '명견만리' 등 KBS 대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2011년 '뉴스12'에서 김 기자와 한 차례 호흡을 맞췄다.

KBS는 "김 아나운서는 뉴스를 진행할 때 안정적이다. 임기응변도 뛰어나다. 특히 교양 프로그램 등 진행으로 시청자에게 친숙한 이미지를 갖고 있어 딱딱한 이미지의 정규 메인 뉴스에 부드러움을 불어 넣어줄 것이다"고 기대했다.

【서울=뉴시스】'KBS 뉴스9' 주말 한승연(왼쪽), 김지원 앵커. (사진=KBS 제공)

【서울=뉴시스】'KBS 뉴스9' 주말 한승연(왼쪽), 김지원 앵커. (사진=KBS 제공)


◇KBS 뉴스9(주말 오후 9시)

한승연(36·공채34기·경인방송센터) 기자가 앵커로 나선다. 11년 차인 한 기자는 사회부, 경제부 등 다양한 취재 부서에서 현장 경험을 쌓았다.

KBS는 "젊고 참신한 이미지의 '뉴 페이스'인 한 기자를 통해 중량감에 주력한 평일과 젊은 주말로 'KBS 뉴스9'을 차별화하겠다"고 전했다.     

여자 앵커석에는 그간 'KBS 뉴스9' 스포츠 뉴스를 진행해온 7년 차 김지원 아나운서(30·39기)가 앉는다. 김 아나운서는 스포츠 뉴스 외에도 '뉴스 5' '뉴스광장' 등 다양한 뉴스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KBS는 "김 아나운서는 비교적 젊은 기수로 한 기자와 함께 주말의 생동감 있는 이미지를 만들어갈 것이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뉴스라인' 김태욱(왼쪽), 이각경 앵커. (사진=KBS 제공)

【서울=뉴시스】'뉴스라인' 김태욱(왼쪽), 이각경 앵커. (사진=KBS 제공)


◇뉴스라인(평일 오후 11시20분)

앵커는 김태욱(45·공채26기·사회1부 팀장) 기자가 책임진다.

김 기자는 사회부 팀장, 상하이 특파원 등을 지냈다. 대형 사건사고 현장에서 능숙한 생방송 능력을 검증받았다.

여성 앵커는 기존 이각경(32·39기) 아나운서가 유임됐다. 간결하면서도 안정적인 오디오, 친숙한 이미지 등을 높게 평가받았다.

【서울=뉴시스】'뉴스광장' 박주경(왼쪽), 이랑 앵커. (사진=KBS 제공)

【서울=뉴시스】'뉴스광장' 박주경(왼쪽), 이랑 앵커. (사진=KBS 제공)


◇뉴스광장(평일 오전 6시)

앵커는 박주경(41·공채26기·뉴스제작3부) 기자, 여성 앵커는 이랑(42·공채27기·디지털서비스기획부) 기자가 낙점됐다.

박 기자는 2014~2017년 1TV '뉴스 7' 앵커로 활동했다. 사회부 등 취재 부서를 두루 거치며 현장 경험도 쌓았다. 이 기자는 시사보도팀과 사회1부 노동 분야 등 현장 취재부서에서 꾸준히 경험을 쌓았다.

KBS는 "박 기자는 세월호 참사, 메르스 사태, 북한 핵실험 등 긴급 상황과 대형 사건 속에서도 침착하고 정제된 진행 능력을 검증받았다. 이 기자는 이미지가 밝은 데다 이목을 집중시키는 오디오를 가져 아침 뉴스에 적합하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