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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에 맥주 5~6잔만 마셔도 수명 6개월 단축" 영미 연구결과

등록 2018.04.13 13: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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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50g 섭취시 1~2년, 350g 이상 섭취하면 5년 짧아져

뇌졸중·심부전증 위험도↑…"섭취 기준 낮춰야"

"일주일에 맥주 5~6잔만 마셔도 수명 6개월 단축" 영미 연구결과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일주일에 맥주 또는 와인을 5~6잔만 마셔도 수명이 6개월 가량 단축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많은 국가들의 알코올 섭취 기준은 이보다 훨씬 많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AFP통신은 13일(현지시간) 의학 학술지 랜싯에 게재된 연구 결과를 인용, 순수 알코올을 매주 100g(맥주 또는 와인 5~6잔 분량) 가량 정기적으로 섭취하는 것은 짧은 수명과 관련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은 83개의 기존 연구에 나타난 30~100세 음주자 60만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순수 알콜 섭취량이 주 100~200g인 경우 100g 미만인 경우에 비해 수명이 약 6개월 짧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주일에 200~350g을 마신 경우에는 1~2년, 350g 이상 섭취시에는 5년까지 기대수명이 단축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동 저자인 듀크대의 댄 블레이저는 "이번 연구는 이전까지 안전하다고 여겨졌던 수준의 음주가 짧은 수명과 연관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하지만 많은 나라들의 알코올 섭취 기준은 이보다 훨씬 많다.

영국의 경우 최근 안전을 위해 알코올 섭취 권장 기준을 주 112g으로 낮췄다. 하지만 이탈리아, 포르투갈, 스페인의 경우에는 영국 보다 50% 가량 더 많다.  미국은 여성에 대한 권장 기준이 98g이지만, 남성에 적용되는 기준은 196g이나 된다.

보고서는 "연구 결과는 최신 지침보다 적은 알코올 섭취 한도를 채택하도록 권한다"며 "여성에 비해 남성에 높은 한도가 적용되는 것을 지지할만한 근거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알코올 섭취를 많이 할수록 뇌줄중과 심부전증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이와 반대로 알코올 섭취는 치명적이지 않은 심장마비 위험은 다소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동 저자인 케임브리지대의 안젤라 우드는 "그러나 음주가 훨씬 위험이 높고 심각한 심혈관 질환과 연관이 높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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