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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게임, 한국 모바일 게임 시장 장악 '가속화'

등록 2018.04.15 06: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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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게임 흥행 요인은 빠른 개발 속도·탄탄한 자금력

韓 대형 게임사 게임 여전히 강세…마케팅 강점 탓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 규모…연 10~20% 고성장

中 게임, 한국 모바일 게임 시장 장악 '가속화'

【서울=뉴시스】최선윤 기자 = 중국 게임의 한국시장 공습이 거침 없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 정부가 국내산 게임에 대한 판호(서비스 허가권) 발급을 중단, 현지 시장 진출이 어려워진 국내 게임사 상황과는 정반대다.

 13일 글로벌 앱 조사기관 앱애니(Appannie)에 따르면 지난해 4월 국내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20위권 내 중국 게임수는 '뮤오리진' , '여명 for Kakao' 2종에 불과했지만 최근(올해 4월)에는 그 수가 8종까지 증가했다.

 중국 게임사가 개발해 올해 4월 기준 국내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20위권 내에 이름을 올린 게임으로는 '라그나로크M: 영원한 사랑', '삼국지M', '벽람항로', '드래곤네스트M', '글로리', '로드 모바일', '총기시대', '짐의강산' 등이 있다.

 KTB투자증권에 따르면 중국 게임사 상하이 드림스퀘어가 개발하고 그라비티가 서비스하는 '라그나로크M'은 출시 이후 한 때 매출 3위에 등극할 정도로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중국 팀탑게임즈가 개발한 '삼국지M'은 출시 이후 꾸준히 매출 순위가 상승해 5위권에 안착한 바 있다.

 그렇다면 중국 게임사가 개발한 게임이 빠른 속도로 국내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업계는 중국 게임사들의 빠른 개발 속도와 탄탄한 자금력을 성공 요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막대한 개발 인력을 바탕으로 중국 게임사들은 게임 개발 속도를 한층 높이고 있으며, 마케팅에도 자본 투입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 규모는 최근 3년 새 두자릿수 성장률을 보일 만큼 높은 성장을 지속해 왔다"며 "중국에도 큰 게임 개발사들이 많아 국내 시장 침투가 계속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아 KTB 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도 모바일 게임 시장이 성장해 과거 대비 게임 퀄리티가 한층 향상 됐다"며 "중국 대비 상대적으로 트래픽이 적은 국내 시장에서의 안정적인 게임 운영력도 돋보이는 경쟁력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국내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20위권 내 중국 게임을 제외한 대부분은 넷마블게임즈·넥슨·엔씨소프트 등 대형 게임 개발사들의 게임이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중소형 게임사들의 경우 해외 시장 진출에도 힘을 싣고 있다.

 한편, 한국콘텐츠진흥원 '2017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 규모는 2015년 3조4844억원, 2016년 4조3301억원, 2017년 4조8800억원(추정치)으로 연 10~20%의 성장을 지속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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