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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증권사 소송액 2조 넘어...1년새 43% 증가

등록 2018.04.15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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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소송건수 329건…전년 대비 15.4% ↓

증권사당 평균 11건, 705억원 소송 연루

소송금액 최다 증권사, 유안타·미래에셋대우

작년 증권사 소송액 2조 넘어...1년새 43% 증가


【서울=뉴시스】이국현 기자 = 지난해 증권사가 연루된 소송건수는 줄어든 반면 소송금액은 2조원을 돌파해 증가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을 기준으로 55개 증권사가 연루된 소송은 32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389건) 대비 15.4% 감소한 수치다. 반면 소송 금액은 2조1156억원으로 지난 2016년 1조4776억원보다 43% 증가했다.

자기자본 10위에 포함되는 증권사의 소송건수는 195건, 6127억원으로 각각 전체의 59%, 29%를 차지했다. 대형사들의 소송 건수와 금액은 전년 대비 각각 4.6%, 5.8% 줄면서 감소 추세다.

반면 소송이 1건도 없는 증권사는 25개사로 45.5%를 차지했다.

이들 증권사를 제외하면 1개 증권사당 평균 11건, 705억원의 소송에 휩싸여 있었다. 

증권사가 피고로 법정에 서는 소송은 235건으로 1년 전보다 11.7% 증가했다. 소송금액 역시 1조7414억원으로 전년(1조1300억원) 대비 54.2% 급증했다. 반면 증권사가 제기한 소송은 94건으로 전년(123건)보다 23.6% 증가했지만 금액은 3732억원으로 전년(2476억원)으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소송 금액이 가장 많은 회사는 유안타증권으로 1조2700억원에 달했다. 이어 미래에셋대우(1899억원), NH투자증권(1757억원), 한국투자증권(1276억원) 등도 1000억원 이상 소송이 연루됐다.

신한금융투자(421억원), DB금융투자(313억원) 메리츠증권(240억원), 삼성증권(190억원), 하나금융투자(187억원), 현대차투자증권(167억원), KB증권(142억원), 한화투자증권(125억원), 하이투자증권(107억원), 한양증권(100억원) 등도 100억원 이상 소송이 걸려 있었다.

소송 건수가 가장 많은 회사는 한국투자증권과 유안타증권으로 각각 39건, 30건이었다. 이 밖에 메리츠종합금융증권(34건), NH투자증권(32건), 미래에셋대우(30건), DB금융투자(16건), 신한금융투자(15건) 순으로 소송 건수가 많았다.

유안타증권은 과거 동양증권 시절 동양그룹 계열사 회사채와 기업어음(CP)에 대해 위험을 알리지 않고 불완전판매를 했다는 문제로 소송이 진행 중이다. 중국 안방보험그룹이 동양생명 육류담보대출 손실에 따른 설명을 하지 않아 손해를 봤다며 전 동양생명의 주주였던 보고펀드와 유안타증권을 상대로 6890억원 상당의 손해배상청구 소송도 제기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초 지점 직원이 회사 계좌가 아닌 개인 계좌로 지인들의 돈을 운용하는 사적 금융거래로 소송이 다수 제기된 것으로 나타났다. NH투자증권은 대우조선해양 회사채 관련 소송이, 메리츠증권은 종금업 관련 부실채권(NPL) 소송이 상당수를 차지했다.

미래에셋대우는 합병 전 대우증권이 중국고섬 상장폐지 사태로 인한 손해배상, ELS 중도환매 가격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등으로 소송이 발생했다. 당시 미래에셋증권도 선박펀드 투자손실에 관한 손해배상 청구 관련 소송에 휩싸였다.

한편 외국계 증권사 중에서는 다이와증권캐피탈마켓코리아 1건( 650억원), 유비에스증권리미티드서울지점 1건(327억원), 도이치증권이 14건(273억원) 등이 소송에 연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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