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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의동에서 조선 왕비 도장 나왔다, 대·소 내교인 2과

등록 2018.04.16 11: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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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내교인 4x4x5.5㎝, 소내교인 2x1.9x2.9㎝

【서울=뉴시스】 내교인 4x4x5.5㎝, 소내교인 2x1.9x2.9㎝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조선 시대 왕비가 명령을 내릴 때 사용한 인장이 처음으로 출토됐다. 

 문화재청은 수도문물연구원이 올해 1월16일부터 발굴 조사 중인 서울 종로구 통의동 70번지 유적에서 조선시대 왕비의 인장인 내교인(內敎印) 2과(내교인 1·소내교인 1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알려진 내교인은 국립고궁박물관이 소장한 2과가 전부다. 발굴조사 중 출토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내교인은 2단으로 구성된 정사각형의 인신(印身) 위에 뒷다리는 구부리고 앞다리는 곧게 펴서 정면을 보는 충견 모양의 동물 형상 손잡이인 인뉴(印紐)가 있다. 꼬리와 목까지 늘어진 귀에는 세밀한 선이 묘사돼 있다. 이 내교인보다 다소 크기가 작은 소내교인도 바숫헌 모양으로 동물의 고개는 정면이 아닌 약간 위를 향한 모습이다. 내교인의 인장은 너비 4×4㎝, 높이 5.5㎝, 소내교인은 너비 2×2㎝에 높이 2.9㎝다.

 인장들의 인면(印面)에는 ‘내교(內敎)’란 글자가 전서체로 새겨있어 조선왕조실록 영조 14년(1761)의 기록을 통해 조선 시대 왕비가 사용한 도장임을 알 수 있다.

【서울=뉴시스】 통의동 유적 발굴 현장

【서울=뉴시스】 통의동 유적 발굴 현장

국립고궁박물관은 출토된 내교인장을 받아 보존처리와 분석과정을 통해 성분과 주조기법을 정밀 연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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