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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일대 창업지원단, 창업자 발굴에서 멘토링까지…

등록 2018.04.16 14:4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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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일대학교 전경

경일대학교 전경

【대구=뉴시스】나호용 기자 = 경일대학교가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창업선도대학 육성사업 성과평가에서 2년 연속 최우수등급으로 선정됐다.

16일 경일대에 따르면 2011년 창업선도대학에 최초 선정된 이후 8년 연속 이름을 올렸고, 2년 연속 최우수등급으로 선정됨에 따라 올해에만 29억 4000만원의 국비를 지원받아 45개 창업기업을 발굴, 지원한다.

특히 이번 평가에서는 전국 40개 창업선도대학 중에서 최우수로 선정돼 기쁨이 배가 됐다.

또 경일대가 지난 7년 간 지원한 창업기업은 295개 사에 이르며 지원금은 231억 원이다.

창업성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한 지난 3년간 지원업체에서 2017년 작년 한 해 동안 고용한 인원이 500명이며 매출은 742억 원을 기록해 일자리 창출을 선도하는 대학임을 입증하고 있다.

경일대가 창업선도대학으로서 이러한 성과를 올린 데에는 (예비)창업자를 발굴해 대학과 연결시켜주고 창업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멘토링을 하고 있는 멘토들이 든든하게 받치고 있기 때문이다. 대기업 근무부터 기업 창업 및 경영 등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예비)창업자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는 경일대학교 창업지원단 스카우터 겸 멘토 이병철(53)씨를 만났다.

이병철 멘토는 경북대 전자공학과 석사 출신이다. 1993년 삼성항공에 입사해 그룹차원의 미래 먹거리산업 발굴을 위한 TF팀에서 신수종 사업 분야 근무를 하다가 2001년 퇴사 후 스마트폰 용 게임개발 업체인 ㈜씨엘지를 창업했다.

10년 넘게 회사를 경영해오던 이병철 멘토는 경영악화로 폐업하고 고용부 지역맞춤형 일자리창출사업 멘토, 1인창조기업 프로젝트 코디네이터 등을 거쳐 지금은 카라반 제조업체인 ㈜가자의 연구소장을 재직하면서 경일대학교 창업지원단 멘토 역할도 겸하고 있다.

멘토를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이 씨는 2002년에 본인이 벤처기업을 창업할 당시 현재의 정부지원 프로그램이나 자문 받을 곳이 없어서 좌충우돌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그때의 경험이 창업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초기 창업에 있어서 창업자의 역량과 기술적 아이템, 그리고 자본이 필수요소이긴 합니다만 안정감 있는 CEO가 되기 위해서는 교육과 창업을 위한 창업교육 환경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경일대가 돋보이는 것은 창업자의 아이디어 도출부터 사업화 지원을 통한 안정적인 창업과 후속 프로그램까지 단계별로 잘 구성돼 있고, 담당자들의 전문성이 뛰어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씨는 창업자를 위한 일이라면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경일대 창업지원단 이병철 멘토

경일대 창업지원단 이병철 멘토

그는 “창업은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 어려운 특수성이 있어 창업자와 직접 만나 현안에 대한 고민을 함께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며 ”경일대 창업지원 프로그램은 창업자와의 조기 만남을 지원하고, 단계별 도제식 멘토링으로 다소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주말에도 함께 만나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 한다“고 밝혔다.

창업자의 멘토가 느끼는 보람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그는 “성공과 실패를 떠나 제조, 지식서비스, 농업융합분야 등 다양한 분야의 초기창업자들을 지속적으로 만나면서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을 보거나, 각종 봉사프로그램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모습을 볼 때 인간적인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하지만 가끔 재도전 창업자를 만날 때면 자신의 일처럼 마음이 아프기도 하다”는 말도 덧붙였다.

현재의 창업선도대학 사업이 연착륙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이병철 멘토는 ▲학교측의 관심 ▲책임감 넘치는 담당자 ▲전문 멘토단의 안정적인 구성 등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여기에 덧붙인다면 초기 창업기업들의 성장에 필요한 네트워크 관리, 투자 활성화 프로그램”이라고 이병철 멘토는 말했다.

자신이 창업 황무지에서 기업을 일군 경험을 바탕으로 후배 (예비)창업자들은 꽃길만 걷기를 바라는 일념으로 이병철 멘토는 오늘도 달리고 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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