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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경찰 "드루킹, 김경수 의원측에 인사 불만 협박 문자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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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8-04-16 18:28:15
2명 피의자 추가 입건…진술조사서 '민주당원'
"김 의원, 텔래그램 메시지 대부분 확인 안 해"
안희정 강연 사진 확인…기사링크는 1건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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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원 댓글조작' 연루 의혹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18.04.16.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안채원 기자 = 문재인 정부 비판성 댓글의 추천 수를 높여 여론을 조작하려 한 혐의로 민주당원 3명이 구속된 가운데, 이중 파워블로거 '드루킹'으로 활동한 김모(48·구속)씨가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 측과 제19대 대선 전부터 연락을 한 사실이 드러났다.

 김씨는 인사 관련 요구를 들어주지 않자 김 의원 보좌관에게 협박성 메시지를 보냈으며, 김 의원에게도 비슷한 뉘앙스의 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경찰 수사에서 파악됐다.

 16일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따르면 경찰이 압수한 김씨의 자료 분석 결과, 김씨는 김 의원에게 메신저 '텔레그램'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했다.

 현재까지 경찰의 압수물 분석에 의하면 김씨와 김 의원 측과의 연락 수단은 텔레그램이 유일했다. 이들은 두 사람만이 참여하는 일반대화방과 비밀대화방을 통해 연락했다.

 김씨와 김 의원 간 텔레그램 메시지를 주고 받은 시점은 2016년 11월부터 2018년 3월까지로, 주로 김씨가 김 의원에게 메시지를 일방적으로 보냈으며 김 의원은 대부분 메시지를 거의 확인하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김 의원이 김씨의 메시지를 마지막으로 확인한 때는 올해 1월22일이다. 해당 메시지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김씨가 운영하던 출판사 느릅나무에서 강연한 사진을 담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김 의원은 김씨로부터 받은 메시지를 전혀 확인하지 않았다.

 김씨가 보낸 메시지 내용은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는 댓글공작 관련 활동사항에 관한 것이다.

 김씨가 대선 전부터 텔레그램으로 보낸 메시지에는 특정 기사의 제목과 인터넷 주소인 URL(링크)이 포함돼 있었다. 이중 김 의원은 지난해 6월3일, 일반대화방에서 기사 URL이 포함된 메시지 한 건을 확인했다. 비밀대화방 메시지 115개에 포함된 링크 3190개는 김 의원이 확인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1월17일 네이버 기사 댓글 공작 사건과 관련, "매크로 프로그램을 사용해 여론조작을 했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낸 사실은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정세와 무관한 국제동향에 관한 내용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김 의원은 댓글공작 관련 활동사항에 대한 메시지를 김씨와 주고 받지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김 의원이 '드루킹'의 활동에 직접 개입했거나 지시 혹은 보고를 받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두 번째는 인사청탁 관련된 내용의 메시지다. 김씨는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 출신의 지인을 오사카 총영사직에 요구하고, 자신이 운영하는 네이버 카페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회원들에 대해 청와대 행정관직 등을 요구하는 인사청탁을 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텔레그램을 통해 나눈 대화 분량이 A4지 30장 분량에 달한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지금 문자 내용을 다 분석하고 있고, 구체적인 내용은 수사해봐야 나올 수 있다"며 "좀 더 압수물 분석을 하고 수사를 진행해야 한다. 철저하게 해서 사실관계를 밝히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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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원 댓글조작' 연루 의혹과 관련해 입장을 밝힌 뒤 나서고 있다. 2018.04.16. yesphoto@newsis.com
경찰은 1월17일 네이버 기사 댓글 공작과 관련해 이미 구속된 김씨와 우모(32)씨, 양모(35)씨 뿐만 아니라 출판사 느릅나무 직원 2명도 피의자 신분으로 정식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 5명은 올해 1월15일 탤레그램 대화방에서 매크로 프로그램을 다운로드 받아 1월17일 밤부터 18일 새벽까지 공감 추천 수를 조작하는 행위를 공모, 실행했다.
 
 추가로 입건된 피의자 2명은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당원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경찰은 이들이 실제 더불어민주당 당원인지에 대해서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했다. 다만 김씨가 운영한 경공모 카페 회원 수가 2000여명에 달한 점을 고려하면 추가로 공범이 드러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경찰은 김 의원에 대해선 현재 소환 여부나 시점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

 이주민 서울경찰청장은 "지금은 수사에 집중해야 하는 시기"라며 "사이버수사가 기본적으로 분석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수사 자체는 철저히 해서 사실관계를 명확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21일 경기도 파주 김씨의 출판사와 자택을 압수수색해 휴대폰 170여개를 확보했다.

 경찰은 압수수색 과정에서 증거인멸을 시도한 3명을 현장에서 긴급체포해 지난달 25일 구속했다. 같은 달 30일 검찰에 송치했다.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휴대폰 170여개 중 133개 휴대폰은 별도의 분석 없이 검찰에 넘겼다. 경찰 관계자는 "(단시간에) 너무 많은 양을 분석할 수 없고 검찰도 디지털포렌식 절차가 있어 우선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드루킹' 김씨는 2016년 20대 국회의원 총선 당시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선거캠프측 자원봉사자에게 금품을 전달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처벌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계에 따르면 김씨는 2016년 3월과 4월 두 차례에 걸쳐 노 원내대표 아내의 운전기사로 봉사하며 선거운동을 돕던 장모씨의 계좌로 100만원씩을 송금, 벌금 600만원을 선고받았다. 공범인 다른 1명도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newki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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