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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법정관리 데드라인 D-4…노조 파업권 확보하나

등록 2018.04.17 10:2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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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만에 재개된 임단협 본교섭 성과없이 입장 차 여전

17일 오후 2시 중노위 쟁의조정심의 결과… '조정중지' 내리면 파업권 확보

【인천=뉴시스】최동준 기자 = 15일 인천 한국지엠부평공장에서 근로자들이 퇴근하고 있다. 이날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는 사측의 기본급 동결안을 수용했다. 2018.03.15.  photocdj@newsis.com

【인천=뉴시스】최동준 기자 = 15일 인천 한국지엠부평공장에서 근로자들이 퇴근하고 있다. 이날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는 사측의 기본급 동결안을 수용했다. 2018.03.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한주홍 기자 = GM 본사가 못 박은 법정관리 데드라인이 나흘 앞으로 다가운 가운데 노조가 파업에 돌입할지 주목된다. 

 17일 한국지엠 노사에 따르면 노조는 전날(16일) 열린 '2018년도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 본교섭에서도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GM 본사는 오는 20일까지 노사가 비용절감안을 담은 잠정 합의안을 마무리지어야 추가 지원 및 신차 배정 등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20일까지 합의하지 못할 경우 부도 신청도 불사한다는 입장이다.

 한국지엠 노사는 16일 오후2시 부평공장 대회의실에서 임단협 본교섭을 갖고 2시간30분 가량 논의를 이어갔지만 결국비용 문제, 군산공장 폐쇄에 관한 노사 간의 입장 차만 재확인했다.

 사측은 고정비 상승, 수출감소, 내수판매 부진 등을 이유로 노사가 비용 절감에 합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군산공장 폐쇄 철회는 불가능하다는 입장도 재차 밝혔다. 노조는 사측의 비용절감안을 수용할 수 없으며 군산공장 폐쇄 철회, 장기 발전 전망 등을 요구하며 맞섰다.

 노사는 사안의 시급성을 감안해 이번주 내 한 차례 더 교섭을 열기로 했지만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노조의 파업권 확보를 위한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의 제3차 조정회의가 17일 열린다. 노조는 지난달 중노위에 쟁의 조정을 신청한 바 있다. 당초 열흘간의 조정을 거쳐 지난 11일 열린 제2차 조정회의에서 결과가 나올 예정이었지만 노조가 한 차례 조정 연기를 신청했다.

 회의는 이날 오후 2시에 시작해 오후 늦게 중노위의 판정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중노위가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면 노조는 합법적으로 파업권을 확보하게 된다. 이후 조합원의 총파업 찬반 투표를 거쳐 파업에 돌입할 수 있다.

 한국지엠 노조 관계자는 "중노위 결정에 따라 파업권을 확보할 수 있지만 당장 파업에 들어가는 건 아니다"며 "회사와의 교섭은 계속 성실하게 진해할 예정"이라고 총파업 돌입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하지만 노조가 파업권을 확보하게 되면 당장 노사 간의 갈등은 격화되고 상황은 최아을 치달을 수밖에 없다.

 노조는 사측과의 교섭에는 언제든 임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한 편에서 투쟁 분위기도 고조시키고 있다.

 18일에는 한국지엠 부평공장 정문에서 '한국지엠 먹튀협박 분쇄! 총고용보장!' 금속노조 결의대회를 가진다. 그동안 주장해온 ▲군산공장 폐쇄 철회 ▲조합원 총고용 보장 등의 내용을 통해 사측을 압박할 예정이다. 집회에는 한국지엠지부 전 조합원은 물론 현대·기아자동차지부 일부 조합원도 참가한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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