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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캠프 대외비 확보"…바른미래, '드루킹 사건' 대선 여론조작 게이트로 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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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8-04-17 17:05:00
지난 대선 때 文캠프서 '안철수는 갑철수' 여론 메시지 작성
김경수·드루킹 간 대가성 거래 의심…느룹나무 출판사 조사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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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김동철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등 당 의원들이 17일 '더불어민주당 당원 댓글조작 사건' 관련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을 항의 방문 한 뒤 검찰 수사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8.04.17.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이근홍 김난영 기자 = 바른미래당은 17일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연루 의혹으로 번진 일명 '드루킹 사건'을 제19대 대통령 선거 여론조작 게이트로 확전시켰다.

 특히 지난 대선 당시 민주당 문재인 후보 캠프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조직적으로 비방하려 한 대외비 문건을 공개하며 이 과정에 댓글조작 사건의 핵심인 김모(필명 드루킹)씨와 김 의원 간 거래가 있었을 것이란 의혹도 제기했다.

 바른미래당은 이번 대선 여론조작 게이트에 대한 진상조사를 위해 문무일 검찰총장을 항의 방문하고 검찰에 수사 의뢰를 한 상태다.

 지난해 대선 후보였던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온 나라를 발칵 뒤집은 정권 실세 김 의원의 여론조작 개입 사건을 '19대 대선 불법 여론조작 게이트'로 규정한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 선거에서 여론을 조작하는 행위는 국민을 가장 크게 속이는 대표적 국기문란 행위"라며 "특검과 국정조사를 통해 진짜 드루킹을 단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 댓글조작 대응 태스크포스(TF)준비단장인 권은희 최고위원은 "지난해 대선 이전부터 온라인에는 당시 안 후보에 대한 허위사실과 모욕적인 내용의 메시지가 떠돌았다"며 "이 메시지 작성자 중 하나인 드루킹은 그 활동을 넘어서서 느릅나무 출판사라는 유사선거기관까지 운영하는 방법으로 불법적인 여론조작을 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바른미래당은 김 의원과 드루킹의 여론공작을 의심케하는 증거도 공개했다.

 바른미래당이 입수한 '민주당 문재인 후보 대선캠프 전략본부 대외비 문서'에 따르면 당시 해당 캠프는 안 후보에 대해 불안, 미흡, 갑질(부패) 프레임 공세를 강화토록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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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인재영입위원장)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19대 대선 불법여론 조작 게이트 관련 기자회견에서 특검법 통과와 국정조사를 위해 야당에 협력을 촉구하고 있다. 2018.04.17.  jc4321@newsis.com
특히 이런 내용의 메시지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확산시키기 위해 '안철수 깨끗한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갑철수'라는 예문을 직접 제시하기도 했다.

 권 의원은 "이번 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을 통해 드루킹이 활동 상황을 상세히 김 의원에게 보고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고 그에 따른 대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드루킹이 인사청탁을 요구하고 이에 응하지 않을 수 없었던 김 의원과 청와대의 행태는 (댓글조작의) 기획과 실행에 깊은 연관성이 있음을 의심케 한다"고 했다.

 그는 "이번 사건의 의미와 중요성을 봤을 때 지난 대선 과정에서 일어났던 불법 여론조작과 헌법 훼손행위는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한다"고 주장했다.

 바른미래당은 향후 특검과 국정조사 등을 통해 드루킹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까지는 대외비 문서를 기반으로 한 의혹만 갖고 있는 만큼 향후 다양한 경로의 조사를 통해 김 의원과 드루킹 간의 직접적인 연관 관계를 밝히겠다는 방침이다.

 권 의원은 "현재 나온 사실들만 갖고도 김 의원과 드루킹의 관계에 대한 의혹은 충분히 가질 수 있다"며 "느릅나무 출판사는 운영비가 상당히 많이 들어가는 곳인데 이런 부분에서 물질적인 대가성 거래가 있었는지 등을 정확하게 수사해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lkh201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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