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두 번이나" 민주당 광주 서구갑 전략공천설 반발
중앙당 공추위, 서구갑 전략공천위로 이관
송갑석 예비후보 "어떻게 이럴 수가" 반발
더불어민주당 로고. (사진=뉴시스DB)
민주당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이하 공추위)는 17일 6·1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광주 서구갑 재선거와 관련, 전략적 판단이 필요하다고 보고 전략공천위원회로 이관했다.
공추위는 "16~17일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면접과 서류 심사를 실시해 국회의원 재보궐 7개 지역 중 2곳은 단수 추천, 4곳은 경선키로 하고, 광주 서구갑은 전략적 판단을 위해 전략공천위로 이관했다"고 밝혔다.
서구갑에는 현재 박혜자 전 의원과 송갑석 광주학교 이사장 등 2명이 민주당 예비후보로 등록한 상태다.
중앙당 공모에서 제외되면서 '특정인을 염두에 둔 전략공천이 추진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으나, 지난달 28일 중앙당이 서구갑을 공모지역으로 포함시키면서 전략공천설은 일단락되는 듯 했으나 이날 입장을 급선회하면서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다.
서구갑은 지난 2012년 19대 총선 당시 논란 끝에 여성 전략공천지역으로 전격 결정돼 박혜자 당시 예비후보가 우여곡절 끝에 전략공천된 바 있다.
장하진 전 여성가족부 장관의 뒤늦은 출마를 두고 '낙하산 공천' 논란이 거셌고, 송갑석 당시 예비후보는 "서구갑은 구청장 선거에서 여성 후보가 두 번이나 패배한 곳으로 더 이상 여성 정치의 실험장소도, 낙하산 퇴직 관료의 안식처가 돼서도 안된다"고 반발했었다.
또 다시 전략공천의 늪에 빠지게 된 송 예비후보는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느냐"며 분노를 금치 못했다.
송 예비후보는 "2년 전 국민의당 바람에 장렬히 산화한 뒤 수년 간 권토중래해온 후보가 있고, 복수의 예비후보가 나선 만큼 경선을 실시하는게 타당함에도 어떻게 두 번이나 같은 선거구에서 전략공천한다는 말이냐"고 반발했다.
그는 "최고위원회 결정이 남아 있기 때문에 최종 확정된 건 아니다"며 "중앙당이 '전략공천을 강행할 경우 민주당의 오만함을 심판해야 한다'는 지역 민심을 잘 파악해서 현명한 판단을 내려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두 예비후보 이외에 제3의 인물을 낙하산 공천하기 위한 중앙당의 꼼수 아니냐는 우려감도 드러내고 있다.
한편 전남 영암무안신안은 백재욱, 서삼석 후보자가 경선을 하되, 경선방법은 안심번호 선거인단 ARS투표 100%로 진행된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