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어떻게 두 번이나" 민주당 광주 서구갑 전략공천설 반발

등록 2018.04.17 17:30:35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중앙당 공추위, 서구갑 전략공천위로 이관

송갑석 예비후보 "어떻게 이럴 수가" 반발

더불어민주당 로고. (사진=뉴시스DB)

더불어민주당 로고. (사진=뉴시스DB)

【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광주 서구갑 국회의원 재선거를 전략공천지로 잠정 결정해 거센 논란과 반발이 일고 있다.

 민주당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이하 공추위)는 17일 6·1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광주 서구갑 재선거와 관련, 전략적 판단이 필요하다고 보고 전략공천위원회로 이관했다.

 공추위는 "16~17일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면접과 서류 심사를 실시해 국회의원 재보궐 7개 지역 중 2곳은 단수 추천, 4곳은 경선키로 하고, 광주 서구갑은 전략적 판단을 위해 전략공천위로 이관했다"고 밝혔다.

 서구갑에는 현재 박혜자 전 의원과 송갑석 광주학교 이사장 등 2명이 민주당 예비후보로 등록한 상태다.

 중앙당 공모에서 제외되면서 '특정인을 염두에 둔 전략공천이 추진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으나, 지난달 28일 중앙당이 서구갑을 공모지역으로 포함시키면서 전략공천설은 일단락되는 듯 했으나 이날 입장을 급선회하면서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다.

 서구갑은 지난 2012년 19대 총선 당시 논란 끝에 여성 전략공천지역으로 전격 결정돼 박혜자 당시 예비후보가 우여곡절 끝에 전략공천된 바 있다.

 장하진 전 여성가족부 장관의 뒤늦은 출마를 두고 '낙하산 공천' 논란이 거셌고, 송갑석 당시 예비후보는 "서구갑은 구청장 선거에서 여성 후보가 두 번이나 패배한 곳으로 더 이상 여성 정치의 실험장소도, 낙하산 퇴직 관료의 안식처가 돼서도 안된다"고 반발했었다.

 또 다시 전략공천의 늪에 빠지게 된 송 예비후보는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느냐"며 분노를 금치 못했다.

 송 예비후보는 "2년 전 국민의당 바람에 장렬히 산화한 뒤 수년 간 권토중래해온 후보가 있고, 복수의 예비후보가 나선 만큼 경선을 실시하는게 타당함에도 어떻게 두 번이나 같은 선거구에서 전략공천한다는 말이냐"고 반발했다.

 그는 "최고위원회 결정이 남아 있기 때문에 최종 확정된 건 아니다"며 "중앙당이 '전략공천을 강행할 경우 민주당의 오만함을 심판해야 한다'는 지역 민심을 잘 파악해서 현명한 판단을 내려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두 예비후보 이외에 제3의 인물을 낙하산 공천하기 위한 중앙당의 꼼수 아니냐는 우려감도 드러내고 있다.

 한편 전남 영암무안신안은 백재욱, 서삼석 후보자가 경선을 하되, 경선방법은 안심번호 선거인단 ARS투표 100%로 진행된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