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거제시청 공노조, 공무원 수십명 뇌물수수 연루설 '사죄'

등록 2018.04.19 15:40:56수정 2018.04.19 16:15:1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거제=뉴시스】최운용 기자 =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남 거제시지부가 최근 제기된 전기공사업체 뇌물사건에 대한 공무원 수십명의 추가 연루설에 대해 사과했다.

 공노조 거제시지부는 19일 성명을 통해 "동료 직원들을 제대로 챙기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며 불미스런 소식에 실망을 느꼈을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공노조는 "검찰의 조속한 조사를 통해 진위가 밝혀져야 한다"며 "이 내용이 사실이라고 한다면 사안의 중대성과 거제시 행정을 바라보는 시민의 신뢰도를 고려해볼 때 결코 미뤄둘 수 없는 엄중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다수 선량한 공무원들은 심각하게 자괴감에 빠져있다"며 "이로 인해 공직사회가 위축돼 시민들이 느끼는 불편이 있지 않을까 크게 염려된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공직사회로 거듭나기 위해 공무원노조가 앞장서겠다"며 "촛불시대에 맞는 공직사회 적폐청산과 공직사회 개혁, 부정부패 척결, 민중행정 실현을 위해 더욱 성실히 국민의 공무원으로 살아가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거제지역 전기공사업체의 공무원 뇌물사건과 관련, 해당 업체 경리실무자가 언론에 '뇌물 리스트'를 공개하며 재수사를 요구했다.

 이 뇌물 리스트에는 거제시청 현직 공무원과 전직 공무원 등 모두 30여 명이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은 지난해 12월 전기공사업체 경리실무자 A씨가 대표와 금전문제로 갈등 끝에 국민권익위에 제보, 검찰로 이첩되면서 수사가 진행됐다.

 검찰은 지난 2월 전기공사업체로부터 4300여 만원 상당을 뇌물로 받은 시 공무원 B씨와 뇌물을 제공한 업체대표 등 3명을 구속 기소했다.

 또 600만~800만원 상당을 받은 다른 거제시청 공무원 2명과 전북 남원시 공무원 2명은 불구속 기소했다.

 경리실무자 A씨도 업체 대표로부터 피소돼 지난달 14일 회삿돈 5억원 상당을 빼돌린 혐의(업무상횡령 및 업무상배임)로 구속, 재판을 받고 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