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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韓종자시장 규모 커졌지만…10곳 중 8곳 영세업체

등록 2018.04.19 15:11:18수정 2018.04.19 15:4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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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자원, 2017년 종자업 실태조사 결과 발표

종자 판매액 5408억…연관산업 포함땐 1조 육박

판매액 94% '내수'…4곳중 1곳만 신품종 개발 투자

10곳 중 1곳, 영업하고도 수익 없어…상당수 자영업

[종합]韓종자시장 규모 커졌지만…10곳 중 8곳 영세업체

【세종=뉴시스】변해정 기자 = 국내 종자 시장 규모가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반면 개별 업체 규모는 여전히 영세성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종자업체 10곳 중 8곳이 영세업체였고 이중 1곳은 영업을 하고도 수익이 전혀 없었다.

또 매출 대부분은 내수 시장에 치중돼 있었다.

국립종자원이 19일 발표한 '종자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16년 말 기준 민간 업체의 종자 판매 총액은 5408억원으로 1년 전(5008억원)보다 8% 증가했다.

모종을 가꿀 때 사용하는 상토 등 연관산업까지 포함하면 시장 규모는 9469억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가장 크다. 

이 통계는 2013년 종자 통계조사 기본계획이 수립된 후 환경농업연구원과 통계청의 시험조사를 거쳐 지난해 처음 발표됐다.

종자업에 등록한 민간 업체 1490곳 중 실제 영업하는 업체는 1345곳이었다.

이중 종자 판매액이 5억원 미만인 소규모 업체가 1175곳(87.9%)이나 됐다.

10곳 중 8곳이 영세업체인 셈이다. 여기엔 영업을 하고도 수익이 '제로(0)'인 업체 118곳(13.9%)도 포함돼 있다.

'5억원 이상 15억원 미만' 업체 수는 97곳(7.3%), '15억원 이상 40억원 미만'은 46곳(3.4%), '40억원 이상'은 19곳(1.4%)에 각각 그쳤다.

또 업체 상당수는 법인이 아닌 개인이 운영하고 있었다. 개인 사업체가 895곳(66.9%)로 가장 많고, 회사법인(295곳·22.1%), 재단법인 등 회사 이외 법인 146곳(10.9%), 비법인단체 1곳(0.1%)이 뒤를 이었다.

전체 종자 판매액의 87.3%(4722억원)는 국내에서 나왔다. 해외 수출과 해외 생산판매 비중은 각각 12.1%(655억원), 0.6%(31억원)에 불과했다.

현재 영업 중인 업체 1345곳중 국내 판매만 하는 업체가 1084곳(93.7%)인 탓이다.

국내외 판매를 병행하는 업체는 68곳(5.9%)이었고, 해외 판매(수출)만 한다는 업체는 고작 5곳(0.4%)뿐이었다.

또 종자업을 전업으로 하는 기업체는 36.0%(481곳)에 그쳤다. 업체 3곳중 2곳이 종자업 외 타 산업을 겸업한다는 얘기다.

이는 종자업 영위 만으로는 소득을 벌어들이기 힘들기 때문으로 보인다. 겸업을 하고 있는 종자업체의 주된 소득원은 작물 재배가 69.3%였고, 종자업은 20.6% 차지했을 뿐이다.

업체 규모가 작을수록 종자업 외 소득 의존도가 높았다. 영세업체의 경우 주된 소득원이 작물 재배인 비율이 72.1%로, 중규모(26.7%)와 대규모(30.0%)에 비해 훨씬 컸다.

신품종 개발에 투자하고 있는 업체도 전체의 315곳(23.6%)에 그쳤다.

종자업체의 종사자 수는 2015년 1만339명에서 2016년 1만475명으로 1년 사이 1.3%(136명) 늘어났을 뿐이다.

전체 종사자 수 중에서는 관행육종 인력이 992명(9.5%), 생명공학 인력이 179명(1.7%)에 불과했다. 

종자업체가 희망하는 지원 분야로는 '운영자금 융자'(43.0%)가 가장 많았다.

뒤이어 '시설 및 연구장비 임대·공동활용'(20.9%), '종자육종 기술교육'(12.3%), '채종지 및 시험포 지원'(6.7%), '유전자원 수집 및 제공'(5.2%)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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