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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실수"…도이체방크, 엉뚱한 계좌에 37조원 송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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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8-04-20 12:32:37
본 계좌에서 유렉스 청산소 계좌로 280억 유로 송금
도이체방크 "오류 몇분 뒤 발견…금전 피해 없어"
CEO 경질 이어 또 악재…"통제장치 제대로 작동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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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독일계 투자은행 도이체방크가 지난 3월 파생상품 거래 과정에서 실수로 거래소에 280억 유로(약 37조원)를 송금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계좌 이체 오류 사고가 부활절(4월 1일) 일주일 전쯤 일일 담보금 조정 과정에서 발생했다고 전했다.

도이체방크는 280억 유로에 달하는 금액을 도이체뵈르제(독일 거래소 운영회사)의 자회사인 유렉스(유럽파생상품거래소) 청산소 계좌에 전송했다. 이 실수는 잠시 후 확인됐으며 금전적인 손실을 불러오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찰리 올리비에 도이체방크 대변인은 블룸버그에 "도이체방크 본 계좌와 유렉스 계좌 사이에서 담보금을 이동하는 과정에서 운영상 실수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올리비에 대변인은 "이 오류는 몇 분 뒤 발견돼 해결됐다"며 "우리는 오류가 발생한 이유를 철저히 검토해 재발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존 크라이언 최고경영자(CEO)가 이달 초 경질된데 이어 거액의 송금 오류 사태까지 공개되면서 도이체방크 내부는 뒤숭숭한 분위기다.

앞서 도이체방크는 지난 8일 임기를 2년여 앞둔 크라이언 CEO를 경질하고 소매금융을 담당해온 크리스티안 제빙 부(副) CEO를 후임자로 임명했다.

크라이언 CEO가 자랑스럽게 생각했던 은행의 위험 관리 프로세스에 대한 새로운 의문이 제기된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페어리서치의 애널리스트 디터 하인은 "이렇게 큰 규모의 송금 실수가 나왔다는 것은 은행의 통제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 크라이언은 실패했다"고 평가한 뒤 주식 매각을 권고했다.

ah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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