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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정천희 이사 "신안산선, 고급 호텔 가는 기분 나게 하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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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8-04-22 08:00:00
도심형 통합역사, 건물 엘리베이터 통해 승강장 이동
지하 70m 깊이, 단단한 암질로 공사 안정성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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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뉴시스】권현구 기자 = 19일 오후 경기 안양시 평촌 넥스트레인 컨소시엄 사무실에서 정천희 넥스트레인 신안산선 프로젝트 책임(포스코건설 이사)이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8.04.22. stoweon@newsis.com
【안양=뉴시스】김민기 기자 = "유명 호텔의 엘리베이터 인테리어를 적용해 출근할 때마다 대접 받는 기분이 드는 행복한 지하철을 만들고 싶습니다."

 지난 19일 방문한 경기도 안양시 평촌에 위치한 넥스트레인㈜ 컨소시엄 사무실은 신안산선 사업에 대한 회의 열기로 뜨거웠다.

 2016년 8월 대우건설이 두 손을 들고 나온 사업을 포스코건설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한번 해보자"고 달라붙은 것이 시발점이 됐다.

 3개월간 무료로 설계 아이디어를 내다가 수직 엘리베이터 공법을 사업이 가능하다는 확신이 들어 회사에 승인을 요청, 입찰에 성공해 1년 반 만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게 됐다.

 이날 만난 정천희 넥스트레인 신안산선 프로젝트 책임(포스코건설 이사)의 표정은 미묘했다. 4번의 고시 동안 매번 다른 경쟁사와 경쟁을 벌였고, 그 중 일부 경쟁사의 경우는 편법을 동원하기도 하면서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이 사업은 2015년 민자사업으로 결정됐지만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계속 문제가 생겼다. 지난해 4월 트루벤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이 포스코건설을 제치고 우선협상권을 차지하면서 사업에 물꼬가 트이는 것처럼 보였지만, 시공참여확약서를 제출하지 않아 9월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반납했다.

 하지만 고생이 많았던 만큼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겠다는 사명감과 자신감은 충만했다. 특히 신안산선의 경우 경기 서남부 지역 주민의 오랜 염원이었던 만큼 주민들에게 최고의 지하철을 선사하겠다는 생각으로 가득 차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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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뉴시스】권현구 기자 = 19일 오후 경기 안양시 평촌 넥스트레인 컨소시엄 사무실에서 정천희 넥스트레인 신안산선 프로젝트 책임(포스코건설 이사)이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8.04.22. stoweon@newsis.com
정 책임은 "신안산선은 기존 지하철과는 개념이 다르다"며 "기존 지하철은 출입구가 보도를 차지하고 환기구도 있어 미관상 좋지 않은데 이번에 만드는 신안산선은 건물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승강장으로 들어가 편리성도 높고 외관도 수려하다"고 말했다.

 신안산선 복선전철은 총 16개 정거장이 배치된다. 타입은 총 4가지로 계획되며 타입1은 도심형 통합역사(7곳), 타입2는 기존의 개착정거장과 도심형통합역사의 혼합형(4곳), 타입3은 공공용지 활용이 가능한 정거장에 랜드마크가 될 도심형 통합 역사(4곳), 타입4는 기존 개착식 정거장 형식(1곳)이다.

 도심형 통합 역사는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보도를 파서 공사를 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에 있는 건물을 매입한 후 허물어 그 곳에 땅을 파서 공사를 한다. 기존 도로를 막거나 통행에 방해를 주지 않는다.

 공사가 끝나면 그 위로 건물을 지어 역으로 사용한다. 건물에서 승강장으로 가는 길은 모두 엘리베이터로 만들어진다. 그렇다보니 이동시간도 단축되고 환승거리도 줄어든다. 건물형 역사로 만들어지다 보니 통행도 편하고 혼잡도 준다. 현재 국내에서는 부산지하철 만덕역이, 해외에서는 홍콩, 스페인 바르셀로나, 미국 워싱턴 D.C 등에서 이러한 역사를 운영 중이다.

 정 책임은 "서울시에서 10년 전에 조례를 만들어 도심형 통합 역사를 만들려고 했으나 번번히 실패하다가 드디어 이번에 신안산선을 통해 처음 시도하게 됐다"면서 "엘레베이터도 일방형이 아니라 앞뒤로 뚫린 관통형이라 혼잡이 더욱 줄어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신안산선은 기존 30~40m 깊이의 지하철과는 달리 지하 60~70m 까지 파고 들어간다. 건물로 치면 약 15층 높이의 깊이다. 깊은 만큼 공사 자체는 쉽지 않지만 우리나라 땅의 특성상 깊이 들어가면 암질이 단단한 땅이 나와 오히려 공사 리스크는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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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뉴시스】권현구 기자 = 19일 오후 경기 안양시 평촌 넥스트레인 컨소시엄 사무실에서 정천희 넥스트레인 신안산선 프로젝트 책임(포스코건설 이사)이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8.04.22. stoweon@newsis.com
땅이 낮으면 지장물이 많고 땅이 무르다보니 가시설을 해야 돼 공사 비용도 많이 들지만 깊이 들어가면 땅이 단단해 무너질 위험도 적고 안전성도 늘어난다.

 정 책임은 "우리나라가 대구 참사 이후 지하철 방재 기준이 세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기준으로 바뀌었다"면서 "지하철이 깊이 들어가지만 여러 번의 시뮬레이션을 통해 대피 시간을 개선한 상태로 설계했기에 위험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트래픽 잼 개선을 위해 차량도 유동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시설물은 전부 6량을 기준으로 만들 돼 평소 차량 운영은 3량으로 하다가 이용객이 급작스럽게 늘어나면 3량짜리 2개를 붙여 6량으로 바로 투입한다. 특히 출퇴근 시간의 경우는 수요에 따라 6량으로 편성해 혼잡을 최소로 줄일 계획이다.

 현재 넥스트레인㈜ 컨소시엄은 국토부와 한창 실시협약을 진행 중이다. 실시 협약이 체결되면 실시설계와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를 거쳐 각종 인허가를 끝내면 착공에 들어간다.

 국토부 역시 1년 반 동안 사업이 공회전을 한만큼 사업에 속도를 올리고 있어 환경영향평가 등에서 큰 문제가 없다면 빠른 시일 내에 착공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착공에 들어가면 완공까지는 5~6년 정도 소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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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책임은 "정부와의 협상이 원만하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국토부에서도 무리한 요구보다는 이 사업을 잘 이끌어가자는 공감대가 있어 사업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신안산선은 경기도 안산과 광명, 서울 여의도 43.6㎞ 구간을 연결하는 사업으로, 총 사업비가 3조4000억원에 이른다. 현재는 안산에서 여의도까지 철도를 이용하면 약 1시간 15분 정도가 걸리지만,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30분대로 줄어들게 된다.
 
 정부 최초로 위험분담형(BTO-rs)방식으로 추진되는 사업으로서 총사업비 3조4000억여원이다. 포스코건설을 비롯해 롯데건설, 대보건설 등 14곳이 시공을 맡고 설계는 제일엔지니어링, 도화엔지니어링, 삼보기술단, 단우기술단, 근정 등 15곳이 담당한다

 km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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