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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감동 재현한 봄의 아이스쇼…색다른 매력도 선보인 평창 스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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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8-04-20 22:56:29  |  수정 2018-04-20 23:45:56
남자 싱글 간판 차준환, 색다른 매력 뽐내
민유라-겜린, 무삭제판 아리랑 선보여
평창 여자 싱글 금·은메달리스트 자기토바·메드베데바도 은반 위 수놓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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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대한민국 차세대 피겨프린스 차준환이 2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인공지능 LG ThinQ 아이스 판타지아 2018' 아이스쇼에서 환상적인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18.04.20.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따뜻한 바람이 살랑거리는 봄의 아이스쇼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감동을 되살렸다.

  20일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린 '인공지능 LG ThinQ 아이스판타지아 2018' 아이스쇼에는 평창올림픽 주역이 총출동했다.

  한국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간판 차준환(17·휘문고)과 평창올림픽 아이스댄스 국가대표 민유라(23)-알렉산더 겜린(25), 평창올림픽 여자 싱글 금메달과 은메달을 목에 건 알리나 자기토바(16), 예브게니야 메드베데바(19·이상 러시아), 평창올림픽 페어 금메달리스트 알리오나 사브첸코(34)-브뤼노 마소(29·독일)이 은반 위를 누볐다.

  평창올림픽 남자 싱글 4위에 오른 중국의 기대주 진보양(21), 6위를 차지한 빈센트 저우(18·미국), 캐나다의 팀 이벤트 금메달 획득에 힘을 더한 여자 싱글의 가브리엘 데일먼(20)도 함께했다.

  평창올림픽 주역들은 1부에서 대부분 올림픽 때 프로그램을 선보여 당시의 감동을 재현했다.

  1부 마지막을 장식한 차준환은 '일 포스티노'(Il Postino) 연기를 펼쳤다. '일 포스티노'는 차준환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에 데뷔한 2016~2017시즌과 평창올림픽에서 사용한 프리스케이팅 곡이다.
 
  차준환은 평창올림픽에서 입었던 의상보다 한층 화려한 의상을 따로 준비해 입고 나왔다. 흰색에 검은색과 비즈로 꾸민 의상을 입고 나선 차준환은 한층 더 웅장하게 느껴지는 음악을 배경으로 빙판 위를 누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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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알리나 자기토바가 2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인공지능 LG ThinQ 아이스 판타지아 2018' 아이스쇼에서 환상적인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18.04.20. dahora83@newsis.com
  평창올림픽 아이스댄스 국가대표 민유라-겜린은 평창올림픽에서 국민들에 커다란 감동을 선사한 '아리랑'을 선보여 당시 감동을 재현했다.

  올림픽 당시 정치적 행위로 해석될 수 있다는 판단 탓에 '아리랑' 가사 중 "독도야 간밤에 너 잘 잤느냐"는 구절을 삭제하고 연기했던 민유라-겜린은 이번 아이스쇼에서는 가사가 삭제되지 않은 온전한 곡을 배경으로 은반 위를 누볐다.

  관중들의 함성 속에 등장한 개량 한복을 입고 등장한 민유라-겜린은 잔잔한 선율에 맞춰 평창의 감동을 고스란히 살려냈다. 아리랑이 절정에 달하자 관중들은 되려 숨을 죽이고 이들의 연기에 집중했다.

  자기토바는 평창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을 때의 쇼트프로그램 곡인 '블랙 스완'(Black Swan)을 국내 피겨 팬들 앞에서 펼쳐보였다.

  검은색과 흰색으로 백조를 표현한 의상을 차려입고 나선 자기토바는 한 마리의 흑조로 변신해 고혹적인 매력은 한껏 뽐냈다. 고난이도 점프를 뛰지는 않았지만 평창 금메달리스트다운 연기로 관중들의 환호성을 받았다.

  이와 달리 평창올림픽 여자 싱글 은메달리스트 메드베데바는 1부에서 올림픽과 다른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검은 드레스를 차려입고 나선 메드베데바는 다리 통증 탓에 한 차례도 점프를 뛰지 않았다. 하지만 유려한 스케이팅과 화려한 스텝 시퀀스로 애절한 감정을 한껏 표현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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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가 2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인공지능 LG ThinQ 아이스 판타지아 2018' 아이스쇼에서 환상적인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18.04.20. dahora83@newsis.com
  평창올림픽 페어 금메달리스트 사브첸코-마소는 평창올림픽 프리댄스에서 금메달을 확정지을 때 사용한 곡인 '라 떼르 뷔 듀 시엘'(La terre vue du ciel·하늘에서 바라본 대지)로 평창의 감동을 떠올리게 했다.

  중국의 차세대 스타 진보양도 평창올림픽 쇼트프로그램에서 사용한 곡인 '와호장룡' OST를 통해 웅장하고 박력있는 연기를 펼쳤고, 저우도 평창올림픽 쇼트프로그램인 '체이싱 카'(Chasing Cars)로 관중들을 사로잡았다.

  1부는 평창올림픽의 재현이었다면 평창 스타들은 2부에서 색다른 매력을 한껏 뽐냈다. 시작부터 달랐다. 차준환, 미샤 지, 저우, 진보양, 김진서, 겜린이 방탄소년단의 'DNA'에 맞춰 흥겨운 무대를 만들었다.

  2부에서도 마지막 순서로 차준환은 생애 처음인 이번 아이스쇼에서 '소년'의 이미지를 벗고 색다른 매력을 선보였다.

  생애 첫 아이스쇼를 앞두고 "지금까지 한 번도 시도하지 않은 장르를 통해 팬들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한 차준환이 고른 곡은 캐나다 가수 숀 멘데스의 '데어스 나싱 홀딩 미 백(There's Nothing Holdin' Me Back)이었다.

  이 곡은 한 여자를 사랑하게 된 청년이 저돌적이고 솔직하게 자신의 사랑을 표현한 내용이 담긴 곡으로, 빠른 비트와 경쾌함이 돋보인다.

  그간 차준환이 국제대회에서 사용한 클래식한 음악과는 전혀 달랐다. 평창올림픽 갈라쇼에서 선보인 '피넛 버터 젤리'처럼 발랄한 곡도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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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알리오나 샤브첸코와 브루노 마소트가 2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인공지능 LG ThinQ 아이스 판타지아 2018' 아이스쇼에서 환상적인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18.04.20. dahora83@newsis.com
 
  2부 마지막 순서로 이 프로그램을 선보인 차준환은 온통 검은 의상을 입고 나와 역동적이고 박력 넘치는 연기를 펼쳤다. 선이 고운 프로그램으로 보여주던 소년의 이미지가 아닌 청년의 모습이 엿보였다. 곡이 절정에 달했을 때에는 빠른 스핀으로 격정적인 감정을 표현했다.

 민유라-겜린은 2부에서는 '슈퍼 마리오'(Super Mario) OST에 맞춰 '흥부자' 다운 면모를 뽐냈다.

  마리오, 루이지로 각각 분장하고 나온 민유라와 겜린은 관중석 한가운데서 뛰어나와 연기를 시작했다. 이들은 익숙한 슈퍼 마리오 멜로디에 맞춰 흥겨운 분위기를 자아냈고, 연기 도중 데일먼과 메드베데바, 김진서가 등장해 경주를 펼치는 퍼포먼스를 하기도 했다.

  슈퍼 마리오 게임에서 캐릭터가 죽을 때 효과음에 맞춰 연기를 마친 뒤에는 민유라가 쓰러져 있는 겜린을 깨우는 연기를 해 웃음을 자아냈다.

  2부에서 평창올림픽 갈라쇼에서 연기했던 '아프로 블루'(Afro Blue)를 들고나온 자기토바는 호피 무늬 의상을 입고 도발적이고 매혹적인 매력을 과시했다.

  1부에서 차분한 연기를 펼친 메드베데바는 2부에서는 크리스티나 아길레라의 '뷰티풀'(Beautiful)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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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김진서가 2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인공지능 LG ThinQ 아이스 판타지아 2018' 아이스쇼에서 환상적인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18.04.20. dahora83@newsis.com
  안경을 쓰고 보라색 의상 위에 주황색 코트를 입고 등장한 메드베데바는 다소 촌스러워 보이는 코트를 벗어던지고 긴 머리를 푼 뒤 연기를 이어가 자신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찾아간다는 내용의 가사를 표현했다.

  사브첸코-마소는 2부에서 '업 올 나이트'(Up All Night) 선율에 몸을 맡긴 연기로 잔잔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2부에서 거미줄 모양이 그려진 검은 의상을 차려입고 나선 진보양은 마이클 부블레가 해석한 '스파이더맨' 테마곡에 맞춰 경쾌한 연기를 펼쳤고, 저우는 아하(A-Ha)의 '테이크 온 미'(Take On me)를 통해 흥겨운 분위기를 연출하며 관중들을 1980년대 디스코장으로 초대했다.

  아이스쇼 베테랑이자 남자 싱글 '맏형'인 김진서(22·한국체대)는 1부에서 그간 선보인 '싱잉 인 더 레인'(Singing In the Rain·사랑은 비를 타고)으로 신사답고 경쾌한 매력을 자랑했다. 2부에서는 국민의 아들 '네버'(Never)를 배경으로 아이돌 못지 않은 춤솜씨를 뽐내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한편 총 3500석이 마련된 이날 아이스쇼에는 2720명이 입장했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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