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드라기 "유럽 성장사이클 정점" VS 바이트만 "獨, 여전히 팽창중"

등록 2018.04.21 10:35:1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ECB 통화정책 결정 앞두고 다른 분석 주목

【프랑크푸르트=AP/뉴시스】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 등 핵심금리와 채권매입 부양책을 유지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25일(현지시간) 유로화 강세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드라기 총재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통화정책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유로화 강세로 경기부양책을 중단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로화는 달러 대비 1.25유로로 상승해 2012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8.01.26

【프랑크푸르트=AP/뉴시스】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 등 핵심금리와 채권매입 부양책을 유지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25일(현지시간) 유로화 강세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드라기 총재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통화정책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유로화 강세로 경기부양책을 중단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로화는 달러 대비 1.25유로로 상승해 2012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8.01.26

【서울=뉴시스】박상주 기자 =  유럽연합(EU) 통화정책의 최고 책임자들이 유럽 경제에 대해 서로 다른 견해를 내놓았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유럽경제가 성장 사이클의 정점에 올라있다고 판단한 반면 옌스 바이트만 독일 중앙은행 총재는 독일 경제는 여전히 팽창을 하고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고 있는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및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춘계회의에 참석중인 드라기 총재는 20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 위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유로존의 경제성장 사이클이 정점에 올라 있다고 말해 양적완화 프로그램 축소가 완만하게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드라기 총재는 “물가상승률에 대한 우리의 신뢰는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 통화정책과 관련해서는 인내와 지속성, 신중함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또한, 드라기 총재는 "최근 경제 지표를 미루어 보면 유로존의 성장 사이클이 정점을 찍은 것으로 보이지만 성장 모멘텀은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바이트만 총재는 지난 1분기 독일 경제의 성장이 다소 주춤하는 조짐을 보였지만 여전히 팽창 국면이라면서 ECB의 양적 완화 프로그램의 축소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바이트만 총재는 “독일의 경제는 여전히 팽창하고 있다. 성장의 전환점으로 볼 수 있는 아무런 이유도 없다”라고 말했다. 바이트만 총재는 25인으로 구성된 ECB 통화정책이사회의 멤버다.

 ECB 정책에 가장 큰 영향력을 지닌 드라기 총재와 바이트만 총재가 이처럼 EU 경제 상황에 대해 서로 다른 진단을 내놓고 있어 2조 5000억 유로(약 3289조원) 규모의 ECB 채권 매입 프로그램 축소 여부를 둘러싼 최종 결정에 난항이 예상된다. ECB는 오는 25~26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통화정책회의를 개최한다.
 
 ECB는 경기부양을 위해 지난 2014년부터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했다. 2015년부터는 양적 완화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현재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기준금리와 한계대출금리, 예금금리는 각각 0%, 0.25%, -0.4%이다. ECB는 일단 올해 9월까지 월 300억 유로(약 39조원) 규모의 양적 완화 프로그램을 계속할 계획임을 밝혀왔다.

드라기 총재는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우려도 내비쳤다. 그는 "국제적 무역 갈등은 이미 세계 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에서 긍정적 경제 성장이 나오는 것은 세계 경제 성장 모멘텀과 독립적인 부분일 수 없다"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