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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웬 마호니 넥슨 대표 "유행만 쫓으면 실패…혁신해야"

등록 2018.04.24 15: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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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미국·일본서 'e스포츠' 화제…새로운 아이디어 내야"

"우리 미래에 대한 고민해야…혁신은 모험 요구"

"스스로 독려할 때 게임업계 규모 자체 커질 것"

오웬 마호니 넥슨 대표

오웬 마호니 넥슨 대표

【성남=뉴시스】최선윤 기자 = "실패를 타개하는 방법은 바로 혁신이다."

 오웬 마호니 넥슨 대표는 24일 오후 경기 성남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B2F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이하 NDC)에서 "최신 트렌드나 유행만을 쫓는 것은 실패의 요인이 될 수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1~2년 전에는 'VR'(가상현실)이 대세였고, 요즘은 미국과 일본에서 가장 큰 관심을 끌고 있는 주제가 'e-Sports'인 듯 하다"면서 "경쟁업체의 움직임이나 최신 트렌드에 집착하지 않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기 위해 계속해서 우리 스스로를 독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호니 대표는 "마치 패션업계처럼 게임업계에서도 유행에 뒤쳐지는 것을 두려워한다. 또는 경쟁자를 제치는 것에만 집중한다"며 "경쟁자가 특정 장르의 게임을 내놓으면 다른 회사도 모두 다 동일한 장르의 게임을 내놓아야 한다는 강박을 느끼곤 한다. 이 결과로 우리는 미래에 대해 고민하기 보다 경쟁 업체에 대해 걱정하는 데 긴 시간을 쏟곤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기조가 지속되면 게임업계에서도 가장 최신 트렌드나 유행을 따라가야만 한다고 여겨질 수 있다. 그리고 경쟁자를 이기는 것만이 핵심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며 "하지만 이러한 방식은 우리 자신의 비전이 아닌 다른 사람의 비전을 쫓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 "이러한 생각이 지속되면 정체기로 이어질 수 있다. 우리가 미래에 대해 충분한 고민을 할 수 없기 때문"이라며 "창의적인 아이디어의 침체는 혁신의 침체로 이어지고, 혁신의 침체는 성장의 침체로 이어진다"고 꼬집었다.
【성남=뉴시스】고범준 기자 = 24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넥슨 게임개발자 콘퍼런스에서 오웬 마호니 넥슨 대표이사가 강대현 넥슨 인텔리전스랩스장(부사장)의 기조강연을 경청하고 있다. 2018.04.24. bjko@newsis.com

【성남=뉴시스】고범준 기자 = 24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넥슨 게임개발자 콘퍼런스에서 오웬 마호니 넥슨 대표이사가 강대현 넥슨 인텔리전스랩스장(부사장)의 기조강연을 경청하고 있다. 2018.04.24. [email protected]

마호니 대표는 "우리 업계가 앞으로 전진할 수 있게 했던 훌륭한 아이디어들은 모두 혁신에서 출발했다"며 "혁신은 모험을 요구한다. 실패하거나 업계 동료들에게 웃음거리가 되는 것을 감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진짜 혁신이 어려운 이유는 다른 데 있다"며 "어떤 혁신을 이루어 낼 것인지에 대한 결정에는 많은 가치 판단이 요구된다. 게임이라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부터, 재미란 무엇인지, 진정한 새로운 경험은 어떤 것인지, 유저들이 어떠한 경험을 원하는지에 대한 고민들"이라고 덧붙였다.

 마호니 대표는 "우리 업계의 훌륭한 혁신들은 깊게 파고들고 근본적인 질문들을 던짐으로써 탄생했다. 바람의 나라, 리니지, 스타크래프트, 메이플스토리, 리그오브레전드 등이 그 예"라며 "이러한 혁신적인 게임들은 우리 업계에서 지속적인 성공을 거두고 있다. 업계의 창의적인 범위를 넓힌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게임업계가 좋은 게임을 만들기 위해 이러한 맥락에 따라 우리 스스로를 독려한다면 게임업계 규모 자체가 훨씬 커질 수 있다고 믿는다"며 "NDC를 진행해온 지난 12년을 통해 가장 중요한 것이 '영감'이라는 것을 배웠다. 단순히 기술과 지식을 공유할 뿐 아니라 혁신을 하고 새로운 영역을 개척할 수 있도록 우리 스스로와 주변인들을 채찍질하고 독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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