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23개 교육시민단체 "대입 정시 확대 반대"

등록 2018.04.25 14:0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국가교육회의, 정시확대, 대입제도 개악 우려"

학종 공정성 높여 취지 살려야

수시·정시통합 및 수능 전과목 절대평가 요구

23개 교육시민단체 "대입 정시 확대 반대"

【서울=뉴시스】백영미 기자 = 국가교육회의가 현재 중학교 3학년이 치를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안 마련을 위한 공론화에 들어간 가운데 초중고 교사, 교장, 학부모, 대학입학사정관, 혁신학교 졸업생 등이 한데 모여 수능 위주의 정시 확대를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교육을 바꾸는 사람들·교육희망네트워크 등 23개 교육시민단체는 25일 정부서울청사 본관 앞에서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을 위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안을 마련하는 국가교육회의가 수능 중심의 정시를 확대해 대입제도를 개악하는 우를 범할까 심히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학교 정상화와 교육 혁신의 관점에서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은 전형의 취지를 살려 유지·발전시키고 불공정 요소는 제거하되, 수능전형 확대는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부는 국가교육회의에 주요 논의사항으로 ’학생부종합전형과 수능전형 간 적정 비율을 모색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수능 과목, 점수 제공 방식 등을 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적정 비율을 정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이런 사실을 묵과하고 이렇게 요청한 것은 암묵적으로 정시 확대를 전제로 한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교육부는 수능 준비로 문제 풀이에 치중하는 수업에 흥미를 잃은 학생들이 즐겁게 배움에 동참하도록 하기 위해 교육과정 개편과 대입제도 개편을 동시에 추진한다고 말해왔다"며 "변화의 동력이 되는 대입제도가 학생부종합전형이라는 것을 부정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학종의 취지를 살리기 위한 공정성과 투명성 제고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이들은 "학종의 공정성 논란을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는 기재항목은 폐지, 수정돼야 한다"며 "학생부 기재항목 폐지 및 수정 문제는 교사, 학생, 학부모의 초미의 관심사이기 때문에 광범위한 여론 수렴과 충분한 논의를 통해 보다 공정하고 합리적인 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원화된 수시와 정시 전형 시기를 통합하되, 수능의 영향력 확대를 해소하는 방안을 동시에 마련해야 한다고도 촉구했다.

 이들은 "수시와 정시 전형 시기를 통합하면 현재 수시 지원 방식과는 달리 학생들이 수능 성적을 알고 지원하게 되기 때문에 수능을 중시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며 "전형 시기는 통합하되, 수능 영향력 확대 등의 부정적 요소를 줄이는 방안을 동시에 마련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수능 전 과목 절대평가 전환도 요구했다. 이들은 "고교 현장에서 학생의 흥미·진로에 맞는 다양한 과목의 학습보다 수능 문제풀이를 반복하고 있고, 상대평가 과목인 국어, 수학, 탐구영역을 중심으로 사교육이 유발되고 있다"며 "수능의 유·불리를 고려한 특정과목 쏠림현상이 심화되는 현실에서 수업의 정상화를 위해 수능 전 과목을 절대평가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입제도 개편안 공론화 과정에서 초중고 교사의 의견이 존중돼야 한다고도 언급했다. 이들은 "학교 교육 현장에서 수십년 간 쌓아온 교육전문가의 의견이 존중돼 대학입시제도 개선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23개 단체는 정시 확대 반대 국민청원운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대입제도 개편 공론화 과정에 적극 참여하고, 전국 교육감 후보를 대상으로 대학입시제도 개선에 대해 질의하고 개선 방안도 제안하기로 했다.

 <공동기자회견 참여단체 명단>
 경기교육희망네트워크, 교육과정·수업·평가·기록일체화 교사동아리, ㈔교육디자인네트워크, 교육을 바꾸는 사람들, 교육희망네트워크, 교육희망을 여는 전국공모교장협의회, 4·16 교육혁명연구소, ㈔새로운학교네트워크, 서울교사노동조합, 실천교육교사모임, ㈔아름다운배움, 전국중등교사노동조합, 전국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 전국진학지도협의회, 전국혁신학교졸업생연대, 전국혁신학교학부모네트워크, 전북교육공동연구원, 정의교육시민연합, ㈔좋은교사운동, 한국대학입학사정관협의회, 한국배움의공동체연구회, ㈔한국진로진학정보원, 학교시민교육전국네트워크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