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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이슈]웅포CC 파산 과정서 드러난 300억대 부존재 회원권, 법정 쟁점화

등록 2018.04.25 15: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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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지방법원, 익산 웅포CC 회원권 운영자 웅포관광개발 직권 파산 결정

파산 과정에서 300억원대 부존재 회원권 존재 발견 – 차후 법적 심판 예고

【익산=뉴시스】심회무 기자 = 전주지방법원은 최근 전북 익산시 소재 웅포CC 회원제를 운영하는 웅포관광개발에 대해 파산을 선고했다. 법원 결정문에 따르면 웅포관광개발의 부채는 4400억원에 이른다. 웅포관광개발측은 즉각 항고했다. 사진은 24일 뉴시스가 확보한 전주지방법원의 웅포관광개발 파산 결정문이다. 2018.04.24. shim21@newsis.com

【익산=뉴시스】심회무 기자 = 전주지방법원은 최근 전북 익산시 소재 웅포CC 회원제를 운영하는 웅포관광개발에 대해 파산을 선고했다. 법원 결정문에 따르면 웅포관광개발의 부채는 4400억원에 이른다. 웅포관광개발측은 즉각 항고했다. 사진은 24일 뉴시스가 확보한 전주지방법원의 웅포관광개발 파산 결정문이다. 2018.04.24.  [email protected]


【전주=뉴시스】심회무· 강명수기자 = 초기 부도액만 3800억원대에 이르는 전북 익산 소재 웅포CC(골프장) 회원권 운영업체인 웅포관광개발 주식회사(이하 웅포관광개발)에 대해 법원이 지난 9일 직권 파산 결정을 내렸다.

 웅포관광개발은 이에 대해 즉각 항고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300억원대의 부존재 회원권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부존재 회원권'이란 개인 회비 입금 내역 없이 서류로만 회원권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뉴시스가 이 문제를 집중 조명했다.

 ◇법원, 웅포관광 파산 결정 – 공식 부채만 4499억원

 전주지방법원(판사 구창모)은 지난 9일 웅포관광개발에 대해 직권 파산 결정을 내렸다. 지난 2013년 5월 9일 이 회사가 법원에 회생을 신청한 이후 4년 11개월만이다. 법원이 명시한 이 회사의 총 부채액은 4499억원이다. 그러나 웅포관광개발의 자산은 49억8925만원에 불과하다.
 
 웅포관광개발은 그동안 부동자산을 모두 잃었다. 부동자산은 골프장 36홀(회원제 18홀, 대중제 18홀)과 클럽하우스, 주차장 등 사실상 모든 건물과 부지다. 모두 경매처리됐다. 한때 웅포관광개발의 설립자인 김승학 전 회장이 제3의 회사(한울)를 차려 부동 자산을 헐값에 다시 매수하려고 한다는 시각이 많았지만 결국 부동자산은 주식회사 베어포트 홀딩스로 넘어갔다.
 
 이에 따라 현재 웅포관광개발은 부동자산 없이 회원제 골프장 운영권만 갖고 회원제 골프장을 임대해 쓰고 있다. 그러나 80억원 달하는 임대비가 밀려있고 공적 세금만도 83억원에 달하고 있다. 법원은 웅포관광개발이 현재 같은 상황에서 향후 10년간 229억원의 적자가 날 것으로 판단했다.

 ◇파산 과정서 드러난 부존재 회원권 사태
   
 웅포관광개발은 초기 회생절차에 들어갔으나 지난 2014년 2월 14일까지 제출해야 될 회생안을 내지 않았다. 따라서 회생 절차도 이때 무산됐다. 이후 부동자산을 인수한 베어포트 홀딩스가 주가 된 회생 절차(2018년 3월 26일)도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미 어떤 식으로든 웅포관광개발의 운영은 불가하다는 판단이다.

 웅포관광개발은 즉각 항고했다. 일부 회원들이 장기집회에 들어가는 준비도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물리적 충돌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그러나 파산 결정과 별개로 '부존재 회원권' 사안이 향후 새로운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부존재 회원권이란 앞서 거론한대로 서류상으로 존재하는 회원이다. 약 34명의 회원에게 적용되는데 회원권을 부여 받았으나 개인 회비를 낸 정황이 없는 상황이다. 그런데 웅포관광개발은 이 34명의 회원권을 담보로 약 164억5700만원을 전북은행으로부터 대출받았다.

 베어포트 홀딩스는 이 회원권을 '가짜'라고 규정하며 실제 이 규모는 300억원 어치에 달할 것으로 진단했다. 베어포트 홀딩스는 특히 전북은행이 사기대출을 해줬다고 주장하고 있다. 더 나아가 관련자들이 민형사적 책임을 져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웅포관광개발측 회원들 입장 중요

 현재 법원의 직권 파산에 반발하고 있는 이들은 웅포관광개발 전 경영진과 일부 회원들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1800억원대 회원권을 휴지로 만든 웅포관광개발 전 경영진이 지금은 회원 권리 회복 명분을 내세워 대응하고 있다.

 주요 국내 대기업 회원들은 대부분 회원권 자체를 포기했고 개인 회원들 대다수는 자신의 회원권 지분을 베어포트 홀딩스 주식 지분으로 승계 받았다.

 회원들은 웅포관광개발 입장에서 대처하는 회원들의 진정한 자격 여부를 따져야 하는 상황에 왔다고 판단하고 있다. 즉 '부존재 회원권'에 포함되는 회원인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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