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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윌버 로스 "철강 관세 일시 면제, 일부 국가에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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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8-04-30 13:10:00
내달 1일 시한 만료 직전 연장 국가 명단 발표할 듯
美, 관세 면제 조건으로 쿼터설정 요구할 것으로 예상
NYT "호주·브라질·아르헨 등 일부 국가 관세 면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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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스=AP/뉴시스】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이 24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8.1.25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이 오는 5월 1일까지로 시한이 설정돼 있는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관세 일시 면제 조치를 일부 국가에 대해 연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스 장관은 지난 28일 늦은 오후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한 뒤, 5월 1일 직전 이에 대한 발표가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그는 어떤 나라가 유예 조치를 받을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블룸버그통신은 앞서 미 상무부가 해당 국가들에게 관세 면제 조건으로 수입 할당량(쿼터) 설정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현재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지난달 23일 철강 25%, 알루미늄 10%의 관세 부과 조치를 발효했지만, 추가 무역 협상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5월 1일까지 한국, EU, 브라질, 아르헨티나, 호주, 캐나다, 멕시코 등의 동맹국에 대해서는 적용을 일시 면제했다.

 이 중 우리나라 만에 철강 쿼터를 설정하고 관세를 영구 면제받은 상태다. 우리나라에 적용되는 쿼터는 2015~2017년 평균 대미 수출액 383만톤의 70% 수준인 268만t이다. 이를 넘어서는 수출에 대해서는 관세가 부과된다.

 현재 미국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일부 국가는 관세 면제 조치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호주는 현재 관세 면제가 확정된 것처럼 여기고 있으며, 브라질은 제한된 쿼터에 동의하면서 관세를 피하길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르헨티나는 마우리시오 마크리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간의 친분 관계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하지만 유럽 국가들은 여전히 '관세를 면제받기 위한 양보는 없다'며 미국과 정면으로 맞서고 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29일 삼자 전화통화를 통해 미국의 관세 문제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세 정상은 미국이 관세 부과를 강행할 경우 보복 조치를 취하기로 결의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 3국은 다자간 무역체제 안에서 이익을 지키기로 결의했다"며 "미국이 유럽연합(EU)을 상대로 한 어떠한 무역 조치도 취하지 않아야 한다고 합의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현재 쿼터 설정 외에도 유럽이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인하해야 한다는 압박을 하고 있다.

 하지만 유럽이 이 요구를 받아들일 경우 국제 조약에 따라 세계무역기구(WTO)의 다른 회원국에 대해서도 관세를 내릴 가능성이 높으며, 이 경우 가장 큰 수혜자는 유럽 시장 진입을 노리고 있는 중국이 될 것이라고 NYT는 지적했다.

 ah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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