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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블란쳇 "와인스틴, 내게도 부적절한 행동…감옥 갔으면"

등록 2018.05.03 15:4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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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블란쳇 "와인스틴, 내게도 부적절한 행동…감옥 갔으면"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배우 케이트 블란쳇이 성범죄 의혹을 받고 있는 미국의 거물 영화제작자 하비 와인스틴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블란쳇은 2일(현지시간) 공개된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Variety)와의 인터뷰에서 와인스틴이 그를 향해 부적절한 행동을 했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블란쳇은 "나는 와인스틴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을 갖고 있다"며 "그는 종종 내게 '우리는 친구가 아니다'고 말하곤 했다. 그가 원하는 것을 내가 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와인스틴이 마치 육식동물처럼 약한 사람들을 먹이로 삼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와인스틴의 성범죄 폭로 사건과 이에 따른  '미투운동(MeToo·나도 당했다)'을 계기로 엔터테인먼트 업계 뿐 아니라 모든 노동 현장에 놓인 여성을 보호하기 위한 설립된 단체 '타임즈 업(Time’s Up)'의 최대 지지자 중 한 명인 블란쳇이 와인스틴의 만행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화 '반지의 제왕' '굿 윌 헌팅' '셰익스피어 인 러브' 등을 제작한 할리우드 거물 와인스틴은 지난해 10월 초 배우 애슐리 저드의 성폭행 폭로를 시작으로 70명 이상의 여성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미국 및 영국 법원에 피소됐다. 와인스틴은 "합의된 성관계가 아니었다는 모든 주장을 부인한다"며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

 호주 출신 배우 블란쳇은 영화 '에비에이터(Aviator)' '캐롤(Carol)' '쉬핑 뉴스(The Shipping News)' 등의 영화에서 와인스틴과 인연을 맺었다.

 블란쳇은 "불행하게도 (와인스틴은) 특정한 남성을 대표하는 전형적인 인물로 지지를 받았다"며 "나는 (그를)고발한 사람들에게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다른 사람들도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법적인 선례를 만들어야 한다"며 "(와인스틴이 유죄 판결을 받아 감옥에 가기를)희망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블란쳇은 입양한 딸 딜런 패로를 성폭행한 의혹을 받고 있는 우디 앨런 감독 겸 배우에 대해 "법적으로 사실을 밝혀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패로는 앨런이 7살이던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1992년부터 주장했다. 블란쳇은 "딜런 패로는 분명히 고통스럽게 살고 있다"며 "법정에서 이 사건을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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