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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경찰, 이민정책 항의하는 난민시위대와 충돌

등록 2018.05.04 10:3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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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선 난민들이 경찰 공격해 추방 앞둔 난민 탈출시켜

유럽서 난민-경찰 충돌 확산

【레스보스섬(그리스)=AP/뉴시스】그리스 레스보스섬에서 3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의 난민 정책에 항의하는 난민 시위대가 경찰 버스를 밀어 넘어뜨리려 하고 있다. 그리스 경찰은 이날 최루가스와 섬광탄을 발사하며 시위대를 해산시켰다.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달 30일에는 독일에서 난민들이 경찰을 공격해 추방을 앞둔 난민 남성을 탈출시키는 등 난민들과 경찰 간 충돌이 확산되고 있다. 2018.5.4

【레스보스섬(그리스)=AP/뉴시스】그리스 레스보스섬에서 3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의 난민 정책에 항의하는 난민 시위대가 경찰 버스를 밀어 넘어뜨리려 하고 있다. 그리스 경찰은 이날 최루가스와 섬광탄을 발사하며 시위대를 해산시켰다.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달 30일에는 독일에서 난민들이 경찰을 공격해 추방을 앞둔 난민 남성을 탈출시키는 등 난민들과 경찰 간 충돌이 확산되고 있다. 2018.5.4

【베를린=AP/뉴시스】유세진 기자 = 그리스 경찰이 3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의 이민정책에 항의해 경찰 버스를 공격한 약 2500명의 난민 시위대를 해산시키기 위해 최루가스를 쏘는 등 경찰과 시위대 간에 충돌이 발생했다.

 시위대는 이날 회의 참석을 위해 레스보스섬에 도착한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에게 접근을 시도했고 경찰이 이를 저지하자 경찰 버스를 공격했다.

 경찰은 최루가스를 발사한 외에 섬광탄을 발사하기도 했다. 그러나 충돌로 인해 다치거나 체포된 사람은 없었다.

 레스보스섬은 지난 2016년 EU와 터키 간에 체결된 합의 내용에 항의하는 총파업으로 최근 사실상 마비 상태이다. 이 합의는 터키로부터 그리스의 섬에 도착한 난민들은 그 섬에 억류되며 그리스로의 망명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다시 터키로 추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러한 합의는 레스보스섬뿐만 아니라 다른 섬들에 사는 그리스인들의 큰 분노를 불렀으며 난민들도 이에 반발하고 있다.

 한편 독일 경찰 수백명은 이날 며칠 전 난민들의 습격으로 탈주한 추방 예정 23살의 토고 남성을 찾기 위해 남부 뉘른베르크로부터 남서쪽으로 약 85㎞ 떨어진 엘방겐의 난민수용소를 공격했다.

 경찰은 그러나 이 남성을 발견했는지 등 자세한 내용에 대해 밝히지 않고 있다.

 독일 dpa 통신은 경찰 3명을 포함해 여러 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약 150명의 난민들이 추방이 예정된 23살의 토고 남성을 연행하기 위해 엘방겐의 난민수용소를 찾은 경찰차를 공격, 연행을 막으면서 토고 남성을 도피시켰다.

 호르스트 제호퍼 독일 내무장관은 엘방겐 수용소에서 난민들이 경찰을 공격한 것은 법에 의한 통치에 대한 정면 공격이라고 비난하면서 불법 이민을 단속하기 위해 모든 조치를 다 취할 것이며 망명 절차 및 망명이 거부된 난민들에 대한 추방을 신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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