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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청장 "홍대 몰카 건만 수사 빠른 것 아냐"

등록 2018.05.14 12: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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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관련 수사, 각별히 신경쓰고 있어"

한진家 이명희 이사장, 조만간 소환 예정

김성태 원내대표 폭행범, '배후 없음' 결론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홍익대학교 회화 수업 도중 남성 모델의 나체 사진을 촬영해 인터넷에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는 20대 모델 안모(25, 여)씨가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12일 오후 서울 마포경찰서를 나서 서부지법으로 향하고 있다.  안씨는 지난 1일 홍익대 회화과 '누드 크로키' 수업에 참여한 남성 모델의 나체를 몰래 촬영하고 이를 인터넷 커뮤니티인 '워마드'에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안씨는 해당 수업에 참여한 누드모델 4명 가운데 1명이었다. 촬영 대상인 남성 모델과는 사건 당일 처음 봤으며, 다툼 이후 홧김에 사진을 촬영해 온라인에 게시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안씨가 워마드에서 활동한 내역을 파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워마드 운영자 신원을 파악하기 위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 받아 운영자 이메일 운영업체에 보내뒀다"고 전했다. 2018.05.12.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홍익대학교 회화 수업 도중 남성 모델의 나체 사진을 촬영해 인터넷에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는 20대 모델 안모(25, 여)씨가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12일 오후 서울 마포경찰서를 나서 서부지법으로 향하고 있다. 2018.05.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예슬 기자 = 이주민 서울경찰청장이 피해자가 남성인 홍대 몰래카메라 사건만 수사 속도가 유난히 빨랐던 것이 아니냐는 여론과 관련해 해명했다.

 이 청장은 14일 오전 기자단과의 간담회를 통해 "경찰의 수사 속도 차이를 얘기하는데 경찰이 성별에 따라 수사 속도를 늦추거나 그런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 청장은 "이번 사건은 범행 장소가 미대 교실이고 학생들만 있었고 참여했던 사람도 20여명으로 수사 장소와 시간이 특정돼 있는 상태였다"며 "용의자 20여명의 휴대폰을 임의제출받아 수사하는 도중 피의자가 최근에 휴대폰을 교체한 사실이 확인돼 바로 피의자로 특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어쨌든 경찰에 대한 비난이 있기 때문에 모든 수사를 신속하게, 특히 여성과 관련된 수사는 더 각별히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공범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선 "본인이 혼자 했다고 진술했다"며 "현재까지는 공범이 확인 안 되지만 계속 수사할 부분"이라고 답했다.

 '갑질 논란'이 불거진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에 대해서는 조만간 소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청장은 "일부 피해사실을 확인해 입건했고 지난 8일 출국금지조치를 했다"며 "현재 추가 피해사실을 확인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마무리되면 이 이사장도 소환해 조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경찰이 파악한 갑질 피해에 관해서만 조사할 예정이다. 이 청장은 "관세청 등 경찰 이외의 기관과는 공조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폭행한 김모(31)씨에 대해서는 배후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이 청장은 "김씨를 폭행, 상해, 건조물침입혐의로 구속 송치했다"며 "주거지를 압수수색하고 통신 및 계좌, 정당 가입 여부를 확인해 보니 배후나 공범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강남의 모 피부과에서 집단 패혈증 의심 환자가 발생한 사건을 두고는 "사건발생 직후 식품의약품안전처, 질병관리본부, 보건소의 합동현장감식이 있었고 역학조사 중"이라며 "원장, 간호사 등 10여명 전원은 참고인 조사를 마쳤다. 진료기록을 입수해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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