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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드루킹' 추가범죄 檢송치…김경수 후원금 집중 추적

등록 2018.05.14 12:5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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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17~18일 2만개 댓글 조작 혐의 檢송치

USB 담긴 명단 중 80% 후원 확인…주로 5~10만원

경공모 가입한 공무원 20여명…참고인 조사 초기단계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댓글 여론 조작 혐의로 구속 기소된 '드루킹' 김모씨가 추가조사를 위해 11일 오전 서울지방경찰청으로 호송되고 있다. 2018.05.11.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댓글 여론 조작 혐의로 구속 기소된 '드루킹' 김모씨가 추가조사를 위해 11일 오전 서울지방경찰청으로 호송되고 있다. 2018.05.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안채원 기자 = 경찰이 '드루킹' 김모(49·구속기소)씨의 댓글 여론 조작을 추가로 밝혀내 검찰로 송치했다.

 서울경찰청은 지난 10일 드루킹 등의 댓글조작 관련 업무방해 혐의에 관한 범죄사실을 추가로 입증해 검찰로 송치했다고 14일 밝혔다. 

 앞서 경찰은 올해 1월17일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 관련 기사에서 드루킹이 운영하는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회원들이 아이디 614개를 동원, 댓글 2개에 대해 매크로(자동 반복 프로그램)로 댓글 순위를 조작한 혐의로 지난 3월30일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드루킹이 기존 아이디 614개를 포함한 총 2290개 아이디를 동원, 지난 1월17~18일 이틀간 676개 기사의 댓글 2만여개에 대해 매크로 프로그램을 실행하고 총 210만여회에 걸쳐 댓글 클릭 수를 조작한 혐의를 밝혀냈다.

 구치소 접견조사를 거부해 체포영장이 집행된 드루킹은 지난 10~11일 두 차례 조사에서 자신의 추가 범죄사실에 대해 혐의를 인정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다만 경찰은 대선 전 댓글 조작에 관한 드루킹의 구체적인 진술내용에 대해서는 "수사 중인 사안"이라고 확인해주지 않았다.

 드루킹은 또 두 차례 경찰조사에서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측 보좌관에게 건넨 500만원 금전거래가 자신의 지시에 따른 것임을 인정했다.

 경찰에 따르면 드루킹은 기존 피의자 진술과 같이 인사청탁과 함께 김 전 의원의 한모(49) 전 보좌관에게 보좌관으로서 향후 있을 수 있는 민원편의를 봐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아울러 경공모 핵심회원인 김모(43·필명 '초뽀')씨의 USB에서 발견된 후원내역에 이름을 올린 회원들 중 160여명이 실제 김 전 의원의 후원회 계좌에 후원액을 입금한 사실을 파악했다.

 경찰은 현재 입건한 피의자들의 계좌를 추적하는 중 김 전 의원에 대한 후원회 계좌를 확인했다.

【거제=뉴시스】 김성찬 기자 =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후보는 10일 거제시청에서 변광용 민주당 거제시장 후보를 비롯한 거제지역 후보자들과 함께 이번 지방선거 필승을 다짐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2018.05.10. (사진= 김경수 캠프 제공) photo@newsis.com

【거제=뉴시스】 김성찬 기자 =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후보는 10일 거제시청에서 변광용 민주당 거제시장 후보를 비롯한 거제지역 후보자들과 함께 이번 지방선거 필승을 다짐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2018.05.10. (사진= 김경수 캠프 제공) [email protected]

경찰에 따르면 초뽀 USB에서 발견된 후원내역에 이름을 올린 경공모 회원 200여명 중 80%가 개인계좌에서 후원계좌로 각각 5만~10만원을 입금한 것으로 확인됐다. 후원회 계좌에서는 지난해 11월17일 이후 입금내용이 확인됐다. USB에서 발견된 후원내역은 지난해 11월17일 작성된 것으로, 작성된 후원액 중 대부분이 김 전 의원에게 전달된 것이다.

 다만 개인 계좌 내 후원금 이체내역만 확인했을 뿐 경공모 차원에서 후원액을 조직적으로 모금하거나 입금한 사실은 아직까지 확인된 바 없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초뽀의 보안 USB에서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의 후원금 명목으로 2700여만원을 모금한 것으로 의심되는 경공모 회원 중 공무원은 20여명이다. 여기에는 현직 경찰관도 일부 포함돼 있다.

 이들은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있으며 아직 피의자 입건은 되지 않았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중 댓글 조작에 자신의 아이디를 빌려줬다는 사실이 드러난 사람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500만원을 건네받은 김 전 의원의 한모(49) 전 보좌관에 대해서는 계좌 및 통신기록 분석 등을 통해 인사청탁과 금전의 연관성 등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계속 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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