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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우스 "남북경협은 아름다운 투자조합…통일흥행 기대"

등록 2018.05.14 17:4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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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기술-北자원 결합 통해 좋은 투자기회 조성"

"말레이시아 마하티르 당선도 투자에 좋은 조짐"

【서울=뉴시스】 신흥시장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마크 모비우스는 14일(현지시간) CN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대북 투자 기회가 주어진다면 자신은 기꺼이 베팅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남한은 기술과 노하우를 지니고 있다. 남한은 제조업 능력을 지니고 있다. 그리고 북한은 자원을 지니고 있다. 통일 흥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은 모비우스가 지난 2016년 6월 27일 런던에서 인터뷰를 하는 모습. <출처: 블룸버그통신>2018.05.14..

【서울=뉴시스】 신흥시장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마크 모비우스는 14일(현지시간) CN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대북 투자 기회가 주어진다면 자신은 기꺼이 베팅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남한은 기술과 노하우를 지니고 있다. 남한은 제조업 능력을 지니고 있다. 그리고 북한은 자원을 지니고 있다. 통일 흥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은 모비우스가 지난 2016년 6월 27일 런던에서 인터뷰를 하는 모습.  <출처: 블룸버그통신>2018.05.14..

【서울=뉴시스】박상주 기자 =  신흥시장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마크 모비우스가 남한과 북한의 경제 협력이 성사될 경우 투자자들에게 “아름다운 조합(beautiful combination)”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조업 등 기술을 지니고 있는 남한과 풍부한 자원을 지니고 있는 북한이 결합하면서 “통일 흥행(reunification play)”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분석이다.

 ‘모비우스 캐피털파트너스’의 창업자인 모비우스는 14일(현지시간) CN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대북 투자 기회가 주어진다면 자신은 기꺼이 베팅을 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남한은 기술과 노하우를 지니고 있다. 남한은 제조업 능력을 지니고 있다. 그리고 북한은 자원을 지니고 있다. 통일 흥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비우스는 남북통일을 하는 데는 큰 비용이 들겠지만 “장기적 관점으로는 매우, 매우 이롭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남북한의 조합을 고려할 때 북한에 처음 진출하는 사람들은 아주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CNBC뉴스는 모비우스의 이같은 발언이 다음달 12일 열리는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나온 점에 주목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를 이행할 경우 북한의 경제발전을 지원할 것임을 밝히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은 13일 폭스뉴스와 CBS방송에 잇따라 출연해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완전히 폐기할 경우 미국의 민간투자가 허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은 농업 장비와 기술, 에너지를 절박하게 필요로 하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미국의 기업인과 모험가, 자본 공급자 중에서도 가장 훌륭한 이들과 이들의 자본을 얻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11일 폼페이오 장관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는 "미국은 북한이 빠르게 비핵화를 하는 과감한 조치를 한다면, 북한이 우리의 우방인 한국과 같은 수준의 번영을 달성하도록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말했다.

 모비우스는 이날 인터뷰에서 최근 말레이시아의 선거 결과 역시 투자에 좋은 조짐이라고 말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지난 9일 총선에서 마하티르 모하마드 전 총리가 야권연합을 승리로 이끌면서 93세 최고령 지도자의 기록을 세우며 15년 만에 정계에 복귀했다.

 마하티르는 1981년 총리 자리에 올라 22년간 말레이시아 근대화를 이끈 국부(國父)로 평가를 받고 있다. 무자비한 반대파 처단으로 개발독재자라는 비난도 받았지만 그의 통치기간 동안 말레이시아는 폭발적인 경제 성장을 이루며 신흥 중진국으로 도약했다.

모비우스는 마하티르 총리가 법치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면서 그 결과는 “믿을 수 없을 정도(incredible)”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업들은 이제 규정과 규제에 순응해야만 한다. 거버넌스가 개선될 잠재력이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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