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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의 허술한 은행전산망, 사상최대 2천억원대 송금 오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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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8-05-15 07:4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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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시티= AP/뉴시스】 멕시코 중앙은행과 금융당국은 멕시코내의 허술한 은행전산망과 보안시스템 때문에 최고 2억달러에 해당하는 금액이 전자 송금 오류로 사라졌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 해 새로 발행된 20페소짜리 멕시코 화폐.    
【멕시코시티 = AP/뉴시스】차미례 기자 = 멕시코 은행간 전산망에서 1억8000만 달러( 1925억 1000만 원)에서 2억달러(2139억 원)가 전산 송금이 잘못돼 사라지는 사상 최대의 송금 오류가 발생, 전국적으로 신용카드 구매와 전자 결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금융당국이 14일 (현지시간) 발표했다.

 멕시코 중앙은행과 금융감독 기관은 이번 은행간 송금 오류 발생이 외부 해커들에 의한 것인지,  은행 전산망 내부의 범행이나 오류에 의한 것인지도 아직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멕시코에서는 피싱 메일이나  채무 추심을 하는 자영업자들이 흔히 은행의 로고나  이니셜등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으며,  은행의 보안 기준이 매우 허술하다는 것도 공공연한 비밀이 되어있다.

 이번 일로 은행예금주들에게는 영향이 없지만 해당 은행들은 사리진 돈으로 인해 타격을 입을 수 있다.

 금융고객들을 보호하기 위한 정부위원회의  마리오 디 코스탄조 위원장은 "이번 사건은 은행의 보안기준을 한층 강화해야 한다는 엄중한 교훈을 준다"고 말했다.  그는 위원회가 오래전부터 멕시코의 모든 은행들이 단순히 고객정보만이 아니라 은행고객들의 ID 자체에 대한 보안수준을 한 층더 강화해야 된다고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도 어떻게 유령 송금이 일어났는지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다만  "일부 송금이 멕시코의 공식 전산 결제 시스템인 SPEI를 통해 이뤄졌으며 지금까지 발견된 액수만도 3억5000만 페소에서 4억 페소나 된다"고 디 콘스탄조가 발표했을 뿐이다.

 이 사라진 금액은 은행들이 정부지시에 따라 소프트웨어의 취약점을 지적 받은 3개 은행에서 지난 달 27일 보안 모드를 강화한 이후에야 사라진 사실을 알게된 것이다. 

 이후 멕시코 중앙은행은 모든 은행들에게 추가 보안장치를 설치하라고 명령했고,  이 때문에 신용카드 구매 승인이나 전자 결제등 시간을 다투는 시스템이 전국적으로 속도가 늦어지는 피해를 입고 있다.

 현찰 없는 전자금융사회를 지향하는 멕시코에서는 이런 사태는 소매업계와 고객들,  ATM 기계 사용자들에게는 재난이 아닐 수 없다.  지금으로서는 문제는 해결될 기미가 없이 계속되고 있다.

 미국 시티뱅크의 멕시코 지사인 시티바나멕스 은행도 일부 신용카드 사용에 문제가 있으며 주말에 신용카드 결제가 여러 차례 중도에서 끊긴 사실을 시인했다.  이 은행은 "고객들에게 우리 시스템이 불편을 드린 것을 유감으로 여긴다"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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