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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비브리오패혈증 주의보…간질환 환자 치명적

등록 2018.05.15 09:3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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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18일부터 2개월간 해수욕장, 항·포구 횟집 집중 점검

【서울=뉴시스】류난영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7개 지방자지단체와 함께 오는 17일부터 10월31일까지 수산물 위·공판장, 유통·판매업소를 대상으로 지도·점검과 어패류 수거·검사 등을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

비브리오패혈증은 비브리오패혈증균이 오염된 음식(해산물)을 날것으로 먹거나 덜 익혀 먹는 경우와 오염된 해수에 개방된 상처가 노출돼 상처를 통해 감염될 수 있다. 건강한 사람은 구토,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을 일으키지만 만성 간질환 등 기저질환 환자는 발열, 오한, 저혈압, 피부괴사 등 패혈성 쇼크 등으로 사망할수도 있다.
 
이번 점검은 기후변화 등으로 비브리오패혈증균 검출 시기가 점차 빨라지고 콜레라 환자가 재출현하고 있어 '비브리오패혈증균 예측시스템'을 활용한 비브리오균 오염우려 수산물에 대한 선제적 안전관리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다.

올해 수산물 안전관리 주요 내용은 ▲유통·판매, 생산단계별 비브리오균 검사강화 ▲바닷가 횟집, 수산시장 등 비브리오균 현장신속검사 및 특별점검 ▲비브리오패혈증균 감염 예방 홍보 등이다.
 
유통·판매 단계에서는 6개 지방식약청과 17개 시·도가 합동으로 오는 17일부터 10월31일까지 수산물 위·공판장 및 유통·판매업소에 대한 지도·점검과 어패류 수거·검사를 실시한다.

검사항목은 비브리오균(비브리오콜레라균, 비브리오패혈증균, 장염비브리오균), 중금속, 동물용의약품(항생제 등) 등이다.

 특히 여름철 해수욕장과 항·포구 주변 횟집(센터) 및 수산시장 등을 대상으로 오는 6월18일부터 2개월간 비브리오균 현장신속검사와 특별점검 등 식중독 사전예방 관리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 식중독 신속검사 차량을 권역별로 순환 배치해 횟집 등에서 판매되고 있는 수족관 물에 대한 비브리오균 오염 여부를 현장에서 신속검사하고 비브리오패혈증 발생 예방을 위한 홍보활동도 병행한다.

생산단계는 해양수산부가 어패류의 안전성조사를 강화하고 식약처와의 업무협약(MOU)을 맺은 수협중앙회가 생산자 자율검사와 지도·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비브리오패혈증은 바닷물 온도가 올라가는 여름철에 집중적으로 발생해 수산물의 안전한 구매·섭취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간질환·알콜중독 등의 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치명적일 수 있으므로 특히 조심해야 한다.

여름철에는 특히 만성 간 질환자 등 고위험군의 경우에는 어패류를 날것으로 먹지 말고 충분히 가열·조리해 섭취해야 한다. 날 것으로 섭취하는 횟감은 흐르는 수돗물에 2~3회 깨끗이 씻고  횟감용 칼과 도마를 반드시 구분해 사용하며 사용한 조리도구는 세척·열탕 처리하여 비브리오균의 2차 오염을 방지해야 한다.

식품을 구입할 때는 어패류는 신선한 것으로 장보기의 마지막에 구입해 신속히 냉장·냉동 보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비브리오패혈증균 발생현황에 따라 단계별 검사를 확대 강화할 것"이라며 "소비자들에게도 안전하게 어패류를 구매·섭취할 수 있도록 관련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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