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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군부대 심리상담사, 여군 환자 성폭행 혐의로 체포

등록 2018.05.16 06:26:28수정 2018.05.16 17:3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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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주 트래비스 공군기지서

【페어필드( 미 캘리포니아주) = AP/뉴시스】차미례 기자 =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어필드에 있는 트래비스공군부대가 제대 군인들의 외상후 스트레스 증후군 치료를 돕기 위해 고용한 임상 심리상담사(clinical psychologist)가 여군 환자들을 성폭행한 혐의로 체포되었다.

  페어필드에서 발행되는 데일리 리퍼블릭 신문에 따르면 히스 J. 서머란 이름의 이 상담사는 2014년과 2015년 트래비스 공군부대의 데이비드 그랜트 메디컬 센터에서 상담사로 일하던 시기에 3건의 성적 중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14일 법정 출두 명령을 받았다.

  41세의 서머는 이 달들어 체포되었으며 모든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그의 변호사 토머스 마스는 지금까지의 전화문의와 언급 요청에 회신을 하지 않고 있다.

 이번 사건으로 미군 내 부대에서도 성폭력과 성추행이 만연해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 다시 한번 충격을 주고 있다.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이 상담사는 행동주의 상담법의 일종인 이른바 '노출 치료'( exposure therapy )를 해 오면서 자신과 성관계를 하도록 명했고, 결국은 여성 환자들에게 " 더 심한 정신적 상처"만 남겨준 것으로 되어 있다.

 피해 여성 중 한 명은 2002년 아프가니스탄 파견 당시 성폭행 당한 후 이 곳에서 상담을 받았던 여군 장교로, 서머가 치료 상담을 자기 집으로 옮겨 실시했다고 수사관들에게 증언했다. 그는 서머가 자신과 섹스를 하게 되면 과거의 힘들었던 경험을 "긍정적이고 사랑스러운 "기억으로 바꿀 수 있다고 유인해 성폭행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또 다른 여성은 2015년 '노출치료'를 받을 때 서머가 상담실에서 신체를 노출하고 성추행했다고 말했다. 

 공군기지 대변인은 서머가 2014년 이 부대의 계약회사를 통해서 채용되었으며 그 동안 100명 이상의 상담치료를 해오다가 성추행 사실이 드러나면서 2016년 7월에 정직 당했다고 밝혔다.  채용당시 그는 계약회사로부터 면밀한 신분조사를 받았고 공군 측도 배경조사를 마쳤지만 이 조사에서 아무런 혐의점도 나온 것이 없었다고 앰버 카터 대변인은 말했다.

  국방부는 성폭행 범죄고발이 늘어나고 있는데 대해 오히려 긍정적이라는 입장이다.  과거에는 전혀 드러나지 않았던 성범죄가 폭로되고 있는 것은 그만큼 현행 군시스템에 대한 신뢰가 높아졌다는 것이 국방부의 주장이다.

 하지만 고발 건수와 체포,  보복성 폭로가 폭증하는 것이 과연 그런 신뢰가 늘어난 때문인지, 아니면 단순히 성폭행 사건 자체가 늘어난 것인지는 속단하기 이르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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