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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알래스카항공 여객기서 승객들이 알몸 난동자 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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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8-05-16 09:16:36
갑자기 옷벗고 조종실로 달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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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리지( 미 알래스카주) = AP/뉴시스】 14일 밤 시애틀에서 앵커리지로 가는 알래스카 항공 여객기에서 알몸으로 조종실을 향해 달려가는 난동 청년을 제압한 승객 닉 스테플의 셀카 사진.  그는 이 해프닝이 웃기는 사건이긴 했지만 비행중에는 테러를 먼저 생각했다고 말했다.   
【앵커리지( 미 알래스카주) = AP/뉴시스】차미례 기자 =  미 시애틀에서 앵커리지로 가는 알래스카 항공의 한 여객기에서  14일 밤(현지시간) 알몸의 남성 한 명이 고함을 지르며 조종실을 향해 돌진하는 등 난동을 부리다가 승객들에 의해 제압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오디오 북을 듣고 있던 승객 닉 스테플은 조종석을 향해 돌진하는 이 남성을 보고 처음에는 "일종의 테러 공격인줄 알았다"고 했다.  그는 알몸 남성이 방향을 바꿔 제트 여객기의 후미 쪽으로 달려갈 때  그를 막아섰다.  또 다른 승객이 나서서 함께 그를 제압했다.

  비행기는 45분후에 무사히 공항에 착륙했고 알몸의 남성은 앵커리지의 한 병원으로 후송되었다.

 30세의 스테플은 여름 관광 사업차 알래스카로 가고 있었다.  그는 15일 다시 생각해보니 그 사건은 좀 재미있는 면도 있었지만,  당시 하늘 위를 비행하고 있을 때에는 전혀 웃을 일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 남자는 맨 뒤쪽 스테플이 앉은 자리보다 두 줄 앞  자리에 앉아있었고 스테플은 그가 자기도 전에 보았던 영화 "디제스터 아티스트"( The Disaster Artist )를 보고 있는 것을 알았다.  그 영화에는 배우 제임스 프랭코가 발가벗고 나오는 명장면이 있다.

 스테플은 그가 옷을 벗는 것은 보지 못했지만 잠시 후 고개를 들었을 때 그는 15줄 앞쪽에서 조종실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그는 "야호!"를 외치며 신이 나는 듯 마구 고함을 지르며 달리고 있었다.

  체중 84 kg의 거구인 스테플은 22살 가량의 그가 63. kg정도의 체격인 걸 보고 좌석 안전띠를 풀고 그의 앞을 막아섰고 그는 갑자기 얌전한 남동생 모드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그는 왜 이래, 하고 말했지만 나는 조종실을 향해 달려가는 그를 보고 9.11이 생각나서 견딜 수 없었다.  비명을 지르고 싶은 걸 참고 있었다"고 스태플은 말했다.  그는  벗은 남자에게 무슨 짓이냐고 하면서 그의 뺨을 때렸지만 그는 온순하게 가만히 있었다고 했다.

 "그는 전혀 폭력적이지 않았고 오히려 내가 얼굴을 때렸는데도 ' 아, 좋아' 하는 반응이었다"고 그는 말했다.   나중에 승무원들이 몰려들어 제압한 뒤에도 알몸 남자는 착륙할 때까지 고함을 지르며 유쾌한 시간을 보냈다.

 앵커리지 공항에서는 연방수사요원들이 그를 취조했지만 곧 공항경찰에 넘겨주었다고 FBI 대변인이 말했다.  공항경찰은 이를 "의료적" 사건으로 간주하고 공항 대변인의 어떤 발표도 허락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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