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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재생으로 서울 중랑 지역특산 '장미막걸리' 탄생

등록 2018.05.17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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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재생으로 서울 중랑 지역특산 '장미막걸리' 탄생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18일 서울 중랑구에서 열리는 '2018 서울장미축제'에서 이색 막걸리가 첫 선을 보인다.

 서울시는 생막걸리에 식용 말린 장미를 섞어 장미의 은은한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는 장미막걸리를 이번 축제에서 공개한다고 17일 밝혔다.

 장미막걸리는 묵2동 마을주민과 지역자원인 막걸리기업, 서울시, 중랑구가 함께 개발한 지역특산품이다. 도시재생사업으로 지역특산품을 개발한 것은 이번이 전국 최초다.

 장미막걸리는 18일 수림대 장미정원, 중화체육공원 일대에서 열리는 이번 축제에서 무료로 시음할 수 있다.

 시는 내년 주민들로 구성된 마을협동조합 설립을 유도해 막걸리 상품을 출시해 판매할 계획이다. 판매 수익금은 일자리창출 사업, 불우이웃돕기 성금 등으로 활용한다.

 장미막걸리는 살균탁주다. 용량은 750㎖다.

 이름은 서울장미축제와 묵2동 도시재생지역을 대표하는 '장미'와 서울을 대표하는 막걸리 기업인 서울장수㈜의 '막걸리'에서 따왔다.

 시는 시음식과 품평회를 거쳐 가장 좋은 반응을 얻은 명칭과 주질을 택해 맛과 이름을 정했다.

 장미막걸리가 탄생하게 된 과정도 눈길을 끈다.

 뉴타운 해제지역이던 묵2동은 지난해 2월 서울형 도시재생 2단계 지역으로 선정됐다. 지역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 모임인 '묵사발'은 마중물 사업을 고민했다. 이 과정에서 지역자원인 막걸리공장 서울장수㈜와 협업해 이 지역만의 막걸리를 만들자는 제안이 나왔다.

 지역주민들은 태릉제조장을 찾아가 공장장과 수차례 논의를 거치고 설득한 끝에 상호협력하기로 했다. 그 결과 지난해 말 서울장수 연구소에서 생막걸리를 기반으로 식용 건장미를 섞어 장미주를 만드는 첫 시험을 진행했다. 올 초 시험생산에 성공하고 이달 9일 장미막걸리 개발을 완료했다.

 장미 혼합비율 결정은 주민이, 화학적인 혼합과정에서는 지역 내 막걸리 연구소 전문가가 참여했다. 협업과 소통은 중랑구가 맡았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장미막걸리 개발은 도시재생의 혁신적인 사례로 타 지역으로 지역특성을 반영한 상품 개발을 유도하는 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지역 이미지인 장미를 묵2동 지역에 확산시켜 다양한 아이템을 개발함과 동시에 자생적 경제플랫폼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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