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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 "CVID 비핵화 목표 포기하지 않을 것"

등록 2018.05.17 03:43:54수정 2018.05.17 08: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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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정상회담 낙관적인 동시에 현실적"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통화

볼턴 "CVID 비핵화 목표 포기하지 않을 것"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북한 비핵화와 연관해 ‘리비아식 모델’을 주장해 온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 목표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사를 밝혔다.

 16일(현지시간) 볼턴 보좌관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성공적인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모든 시도를 할 것이지만, 회담의 목적인 CVID를 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볼턴 보좌관은 북미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우리는 낙관적인 동시에 현실적"이라고 전했다. 

 북한이 왜 돌연 이런 입장을 밝혔는지에 대해서는 "이런 반응은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며 나에게는 매우 익숙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003년 부시 행정부 당시 나는 북한 김정일 위원장을 '폭군', '독재자'로 묘사했다가 북한으로부터 ‘인간쓰레기’, ‘흡혈귀’라는 원색적인 비난을 받았다"고 상기시켰다.

 이어 볼턴 보좌관은 "오늘 아침 나의 한국 카운터파트인 문재인 대통령의 국가안보실장과 통화했고, 우리는 이러한 의견들을 논의해 봤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측도 북한이 남북고위급 회담을 일방적으로 취소한 배경을 확실히 알지 못했지만 북한이 대량파괴무기를 포기하는 것에 대해 전략적 결정을 내리는 것이 근본적인 문제로 떠올랐을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라고 부연했다.

 다만 볼턴 보좌관은 북한이 '6자회담 베테랑'인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 명의로 담화문을 발표한 것에 대해서는 "북측이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준비를 지속하고 있는 증거"라고 평가했다.

  이에 앞서 북한은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 명의의 담화를 통해 "미국 정부가 일방적으로 핵 포기를 강요한다면 내달 12일로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을 재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은 "일방적인 핵포기만을 강요하려든다면 우리는 그러한 대화에 더는 흥미를 가지지 않을 것이며 다가오는 조미(북미)수뇌회담에 응하겠는가를 재고려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세계는 우리 나라(북한)가 처참한 말로를 걸은 리비아나 이라크가 아니라는데 대하여 너무도 잘 알고있다"며 "핵개발의 초기단계에 있었던 리비아를 핵보유국인 우리 국가와 대비하는 것 자체가 아둔하기 짝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로써 북한은 트럼프 행정부 내 대표적 강경파인 존 볼턴 국가안보 보좌관 등이 리비아식 핵포기 모델을 요구하는 것을 정면으로 거부한 것으로 평가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은 미국 측에 아무런 통보도 하지 않았다면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두고 보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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