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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군산공장 폐쇄에 전북경제 흔들…서비스업 생산 바닥

등록 2018.05.17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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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분기 지역경제동향'

광주·부산·경남 광공업생산 급감…차·조선 부진 탓

GM 군산공장 폐쇄에 전북경제 흔들…서비스업 생산 바닥

【세종=뉴시스】이윤희 기자 = 한국GM의 군산공장 폐쇄 결정에 따라 전북 지역경제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업 생산이 전국 최하위권을 보였고, 이에 따라 고용도 감소했다.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1분기 지역경제동향'을 보면 올해 1분기(1~3월) 전북의 서비스업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해 전국에서 가장 작은 증가폭을 보였다.

전국 서비스업생산이 2.6%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군산 GM 공장이 폐쇄되면서 인구가 유출되고 서비스업도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제조업 분야에서 꾸준히 고용이 감소하면서 지역경제가 부진했고, 이에 따라 도소매업이나 음식·숙박업의 위축된 모습이다.

서비스업 생산이 줄면서 취업자 수도 줄었다.

박상영 통계청 소득통계과장은 "전북지역 취업자 수는 9900명 감소했다. GM 군산공장 폐쇄와 연결지을 수도 있지만 공장은 단박에 폐쇄된 것이 아니라 꾸준히 물량을 줄였기에 제조업 고용 감소는 많지 않았다"면서 "개인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고용 감소효과가 있었던 점이 눈에 띈다"고 설명했다.

광공업 생산도 좋지 않았다. 전국 광공업생산이 2.4% 감소한 가운데, 전북 지역은 2.5% 감소했다.

1분기 소매판매는 1년 전보다 1.1% 증가했다. 하지만 이 역시 전국 소매판매 증가율(5.0%)과 비교하면 매우 낮은 수준이다.

한편, 지역별 광공업 생산을 보면 광주가 10.1% 감소해 전국 최하위로 나타났다. 지역 주력산업인 자동차 생산이 1분기 부진하면서 지역 생산 자체가 위축된 모습이다.

조선업 구조조정 여파로 인해 경남과 부산의 광공업 생산도 각각 9.1%, 7.1%씩 감소했다. 조선 산업의 수주 부진으로 생산이 줄어든 가운데, 연관 산업인 금속제품도 생산이 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매판매 부문에서는 대구 지역 경기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소매판매가 5.0%나 늘었지만, 대구는 전년 동분기와 보합을 이뤘다. 인구 유출 등에 따라 전문소매점과 백화점 중심으로 소비가 쪼그라들었다. 취업자 수는 3만9900명이나 감소했다.

반면, 강원 지역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특수에 힘입어 소매판매가 5.1% 증가했다. 또 서비스업 생산이 4.0%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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