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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창원조각비엔날레 윤범모 감독 "조각 놀이마당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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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8-05-17 14:48:02  |  수정 2018-05-17 17:21:41
'김종영+문신' 철학 '불각(不刻)의 균형’ 주제
"접근금지 역발상, 예술품과 함께 놀자로 기획"
창원용지공원·성산아트홀등서 9월 4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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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현주 기자 = 17일 오전 서울 광화문 한식당에서 신용수 창원문화재단 대표이사(왼쪽)와 윤범모 총감독이 2018 창원조각비엔날레 전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기자 = "부산과 가까운 거리, 산과 바다 들이 있는 아름다운 도시다. 이번 비엔날레에 오시면 창원이 이렇게 멋지고 아름다운 도시라는 것을 느낄수 있을 것이다."

 17일 신용수 창원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서울 한식당에서 2018창원조각비엔날레 기자 간담회를 열고 "조각이라는 타이틀로 비엔날레를 진행하는 곳은 창원이 유일하다"며 "앞으로 우리나라의 세계적인 조각의 도시로 창원이 우뚝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8 창원조각비엔날레는 오는 9월 4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10월 14일 까지 41일간 창원시 용지공원, 성산아트홀, 창원시립마산문신미술관, 창원의 집 등에서 열린다.

 '창원조각비엔날레'는 공업도시 창원을 문화예술도시로 변신시키는 창구다. 창원시도 '문화예술 특별시'를 선포, 공원마다 테마 조각공원을 조성등 문화예술 발전에 힘을 쏟고 있다.

 창원(마산+진해)은 알고보면 한국 조각사의 기반이 되는 도시다. 김종영(1915-1982) 문신(1923-1995)을 비롯 김영원, 박석원, 박종배 등 한국 현대조각의 거장들을 배출한 지역이다.

 창원조각비엔날레 태동 배경도 조각가 문신 덕분이다. 2010년 문신국제조각심포지엄으로부터 출발했다. 당시 추산공원에 동시대 세계 최고 수준의 조각가들이 제작한 작품을 설치하여 국제조각공원을 조성한 후 2012년 제1회 창원조각비엔날레가 시작됐다.

 '창원조각비엔날레'는 전시만 하는 미술잔치가 아니다. 설치된 세계적인 조각들의 작품이 '영구 설치'된다. 현재까지 36점이 기증되어 조각공원을 조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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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현주 기자 = '2018 창원조각비엔날레’ 설치되는 미디어아티스트로 유명한 이이남 '피노키오의 거짓말', 2018, 230x900x180cm, 스테인리스, FRP. 조각과 출신으로 이번 행사에 피노키오 코로 세워진 재미있는 작품을 선보인다.

 올해 2018 창원조각비엔날레 총감독은 윤범모 (동국대 미술사학과 석좌교수)가 맡았다. 2016년 전시기획자이자 미술평론가인 윤진섭 총감독에 이어 현재 미술계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기획자이자 평론가라는 점에서 '조각 비엔날레' 맥락이 이어질 전망이다.

 그동안 총감독들의 취임 일성은 '대중화'였다. 동시대 현대미술을 선보이는 비엔날레 특성상 '난해한 미술로 관객은 뒷전이었다' 점을 과감히 배격하겠다는 입장이 강했다. 

 서울에서 만난 윤범모 총감독도 "서구적인 비엔날레는 지양하겠다"며 "관객과 함께하는 조각공원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국내 조각공원들을 보면 미술작품이 설치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적하고 삭막하다는 느낌이 있다"면서 "이번 행사는 조각을 특수한 장르로 특화시킨 비엔날레이기 때문에 다른 발상이 필요했다"고 강조했다.

 조각작품이 영구설치된다는 점도 감안했다. 윤 감독은 "건축법 1%법 때문에 대형빌딩앞에 조형물이 많이 있다. 그런데 왜 이자리에 있어야 할까? 의구심이 있는 작품이 많다"면서 "영구설치가 발목이 되서 문제제기 되는 그런 작품이 아닌, 조각공원으로 주목받는 명소로 만들기위해 이번 행사를 고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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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현주 기자 = 2018창원국제조각비엔날레 초대 작가로 선정된 독일 작가 울프강스틸러의 ‘3Matchmen stick’, Bronze, 210x30x30cm.  독일 자연주의 현대 미술 작가로 조각, 평면 그리고 설치, 다양한 장르의 작업을 하고 있다.

 결론은 역발상. 윤 감독은 "미술작품은 대개 '접근 금지'로 되어 있는데 이를 역발상해 미술작품과 함께 즐기기"라는 개념으로 접근했다"고 했다.

 "'유어예 마당'을 만들어 조형성+기능성(놀이 개념)조각 놀이터를 만들고자 한다"며 '조각 놀이터'라는 개념이 이번 행사의 열쇳말이라고 설명했다.

 행사는 야외조각공원(영구설치)성산아트홀 실내 전시로 크게 나눠진다. "두 축을 두고 어떻게 조각이라는 장르를 예술적으로 대중적으로 특화시켜 관객과 함께 조각작품 잔치로 꾸민다.

성산아트홀 실내전시는 '파격(破格)'을 부제로 고정관념을 깨는 작품을 선보인다. 표현재료와 방법의 확장을 꾀한 작품들과 문제 제기성 담론 제시의 작품 중심으로 꾸며진다. 흙, 쇠, 소금, 머리카락 같은 재료와 미디어 아트 계통의 첨단 매체를 활용한 작품을 전시 이색공간으로 담아낸다.

 2018 창원조각비엔날레의 주제는 '불각의 균형(The Balance of Non-Sculpting)'이다. 창원이 낳은 김종영의 문인정신이 함축하고 있는 ‘불각(不刻)의 미학’과 문신 작업의 균제, 조화, ‘균형’의 세계를 결합한 제목으로 우리 사회의 모순적이면서도 공존 지향의 지표를 염두에 둔 개념이다.

 ‘예술작품과 함께 놀기’로 펼치는 이번 비엔날레에는 13개국에서  70여명이 참여한다.

 벨기에의 세계적인 현대미술작가 윔 델보예, 루마니아의 국민작가 미르치아, 미국의 폴 샬레프, 독일의 울프강 스틸러등 유수 해외작가들과 소시민들의 삶을 리얼하고 해학적으로 표현한 구본주(작고작가), 유어예 동산을 구현하고 있는 안종연과 양쿠라, 오채현, 조숙진, 윤영석, 이이남, 이외에도 김병기와 김청윤, 임영선, 서용선 등 왕성하게 활동하는 국내 작가들의 조각 작품들이 영구와 임시로 설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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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현주 기자 = 2019창원국제조각비엔날레 초대 작가로 선정된 안종연, 한송준, 양쿠라, 김태은 작가의 ‘아마란스’ 작품. 창원을 찾을 전 세계 수많은 관객 및 예술관계자들에게 영원히 시들지 않고 빛을 내는 아름다운 공공 조형 작품으로 세계지향을 꿈꾸는 창원시에 영구히 보존되어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hyun@newsis.com

 한편 '2018창원조각비엔날레'가 열리는 창원은 올해를 '창원 방문의 해'로 안상수 창원 시장은 '세계인이 가고 싶은 관광도시 창원'을 비전으로 내놓았다. 비엔날레기간 '세계사격선수권대회'도 동시에 열려 '문화도시 창원'의 면모를 발휘할 예정이다. 지난 '2016년 창원조각비엔날레' 관람객은 10여만명으로 집계됐다.

 '조각품과 함께 놀기'로 펼쳐질 '2018창원조각비엔날레'가 미술인이 아닌 창원 시민과 전국민이 함께하는 비엔날레로 거듭날지 다시 주목되고 있다. 예산은 16억, 창원시 주최, 창원문화재단 주관, 문화체육관광부 후원으로 열린다.

 h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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