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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기업지배구조원, 현대차 지배구조 개편안에 '반대'..."주주·회사 가치 제고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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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8-05-17 22:44:44
"해외사업부문 제외하고 분할방법 목적에 부합하지 않아"
"현대글로비스와의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 불명확"
ISS·글래스루이스·대신·서스틴베스트 등 국내외 주요 자문사 5곳 모두 '부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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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뉴욕모터쇼
【서울=뉴시스】이진영 기자 = 국내 자문사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안에 17일 반대로 입장을 확정했다. 

앞서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의 의결권 행사 판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주요 국내외 자문사 4곳이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안에 모두 반대를 권고한 가운데 기업지배구조원까지 반대 입장에 합류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의 지배구조 개편안 통과는 더욱 험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기업지배구조원은 이날 오후 늦게 의결권전문위원회를 열어 서면 결의를 통해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안에 반대하기로 결론을 내리고, 자문 계약을 맺은 자산운용사, 국민연금 등에 입장을 전달했다. 또 반대 결정을 내리게 된 구체적인 이유에 대해서는 '의안분석보고서'를 작성해 제공했다.

기업지배구조원은 이번 의안분석보고서를 통해 "현대모비스가 제시한 분할의 목적은 그 타당성이 인정되나, 해외 사업부문을 제외한 분할방법은 목적에 부합하지 않으며, 신설모비스의 입장에서 현대글로비스와의 합병에 따른 시너지가 명확하다고 보기도 어렵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배경에서 비록 분할합병 비율에 문제가 없다고 하더라도 이 분할합병이 주주가치 또는 회사가치를 제고할 것이라 기대하기 힘들다"라고 비판했다.

또한 "기업집단 차원의 지배구조 개편 계획이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하더라도 이 개편 계획은 지분 교환 및 양수도의 결과로써 가능한 것"이라며 "분할합병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고 볼 수 없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우리 원의 의결권 행사 가이드라인은 주주가치의 훼손이 예상되는 분할합병안에 대해 반대하도록 규정한다"며 "이에 따라 반대 투표를 권고한다"라고 결론 내렸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계열사 간 꼬리에 꼬리를 무는 순환출자 고리를 끊기 위해 현대모비스의 모듈•사후서비스 부품 사업을 인적 분할해 물류회사인 현대글로비스와 합병하고 이 과정에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현대모비스 지분 30.2%를 확보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지배구조 개편안을 지난 3월 28일 발표했다.

정 회장 부자가 1조원이 넘는 세금을 전액 납부하고 순환출자 고리를 모두 끊는 방안을 선택함에 따라 업계 안팎에서는 이번 개편안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주주총회에서 무난하게 통과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의 공격으로 난관에 부딪혔다. 엘리엇은 이번 개편안이 타당하지 않고 불공정하다며 현대모비스 주총에서 반대표를 내겠다고 지난 11일 공언했다.

여기에 기업지배구조원을 포함해 국내외 자문사 5곳이 잇따라 엘리엇과 같은 입장을 내고 있다.

세계 영대 의결권 자문사로 꼽히는 ISS와 글래스루이스는 지난 15일 현대차 지배구조 개편안에 대해 주주들에게 반대표를 행사하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자신의 고객인 투자자 입장에서 이번 개편안이 손해라는 설명이다.

국내 자문사들도 현대차그룹에 등을 돌렸다. 국내 의결권 자문사인 대신지배구조연구소는 현대모비스의 분할•합병 안건에 대해 절차상 문제를 들어 회원 운용사들에 주총 의안 반대를 권고했다. 또 국내 민간 의결권 자문사 서스틴베스트도 지난 9일 현대모비스의 분할•합병 안건에 대해 "합병비율과 목적이 주주 관점에서 설득력이 없다"며 '반대' 의결권 행사를 권고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안이 오는 29일 열리는 현대모비스 주주총회에서 통과될지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현대모비스 지분은 현대차 계열이 30.3%, 외국인 투자자가 48.6%, 국민연금이 9.8%, 국내 기관•개인이 8.7%를 보유하고 있다.

 min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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