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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 있는 노인 만성질환 비율 2배↓…오늘 '부부의 날'

등록 2018.05.21 08:00:00수정 2018.06.04 09:3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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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단독가구, 자녀 동거 노인가구 보다 3배 많아

배우자 있는 노인, 독거노인 보다 건강 관리 적극적

백신으로 예방 가능한 노년기 사망원인 1위 '폐렴구균'

백신 없는 질환의 경우 운동과 식생활 관리 중요

배우자 있는 노인 만성질환 비율 2배↓…오늘 '부부의 날'


【서울=뉴시스】강세훈 기자 = 5월 21일은 부부의 날이다. 청소년 문제, 고령화 문제 등 각종 사회 문제의 해결책이 화목한 가정에 있기 때문에 가정의 근간인 부부의 중요성을 높이고자 국회가 지난 2007년 부부의 날을 제정했다.

 특히 현 50대 중년 부부는 백세시대를 맞았지만 자녀세대의 실업률이 높아 스스로 긴 노후를 준비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어, 인생의 동반자로서 부부의 중요성이 더욱 높은 세대로 꼽힌다.

 부부는 정서적인 안정뿐 아니라 바람직한 건강 행태를 유지하는 데 많은 영향을 미친다. 최근에는 자녀가 성년이 되면 독립해 별거하는 경향이 높아지면서 노인으로만 구성된 노인단독가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노년기 건강 관리에 있어 자녀보다 배우자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노인단독가구가 자녀와 동거하는 노인가구보다 약 3배 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노인의 건강 행태에 대한 연구 결과 자녀보다 배우자와 동거하는 노인이 예방접종, 건강검진 등 건강 관리에 보다 적극적이었으며 삶의 만족도도 높게 나타났다.

 2014년 발표된 독거노인과 배우자 동거노인의 건강수준을 비교한 연구에 따르면 배우자와 함께 살 경우 주관적인 건강상태 뿐만 아니라 만성질환 유병률, 정신건강, 수면의 질에 있어서도 더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특히 폐렴 등 노인성 질환의 위험요소가 되는 만성질환을 3개 이상 보유한 비율이 독거노인에서는 20.6%에 이른 반면, 배우자와 함께 사는 노인은 11.9%에 그쳐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예상수명이 점차 늘어나면서 건강한 노후를 준비하는 하나의 방법으로 성인 예방접종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기존 예방접종은 면역체계가 형성되지 않은 영유아기에 필요한 것으로 생각해왔지만 고령화 시대에 들어서면서 성인용 백신도 적극적으로 개발되고 있다.

 정부에서도 65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폐렴구균 백신과 인플루엔자 백신을 무료 지원하고 있다.

배우자 있는 노인 만성질환 비율 2배↓…오늘 '부부의 날'

성인에서 백신으로 예방 가능한 질환 중 사망원인 1위는 폐렴구균 질환이다. 폐렴구균 질환 사망률은 2006년 이후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전체 사망원인 중 4위에 해당한다. 사망자 중 90% 이상이 65세 이상 고령층이다.

 현재 국내에서 성인이 접종할 수 있는 폐렴구균 백신은 13가 단백접합백신과 23가 다당질백신 2종류가 있다. 이 중 13가 단백접합백신은 65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임상 연구를 통해 지역사회획득성 폐렴과 침습성 폐렴구균 질환에 대한 예방 효과가 확인됐다.

 23가 다당질백신의 경우 예방할 수 있는 폐렴구균 혈청형이 23가지로 보다 많은 반면, 항체 지속 기간이 짧고 만성질환자와 고령자에서 침습성 폐렴 예방 효과가 일관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한감염학회에서는 만성질환이나 면역저하질환을 앓고 있는 성인이라면 13가 단백접합백신을 우선 접종하고 23가 다당질백신을 순차 접종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백신이 개발되지 않은 질환의 경우 꾸준한 운동과 식생활 관리 등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 이 외에는 선제적으로 발병 가능성을 낮추기 어려우며,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해 대응하는 것이 최선책이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2014년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주기적인 건강검진이 실제로 사망률을 낮추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9년간(1992~2000년) 일반건강검진을 5~7회 받은 사람은 1~2회 받은 사람에 비해 사망위험이 0.65~0.82배, 여성이 0.78~0.92배 낮았으며, 평균 의료비 지출 또한 검진횟수가 많을수록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현재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는 건강보험가입자와 만 40세 이상 피부양자에게 당뇨, 고혈압, 등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도록 일반건강검진을 2년에 1번씩 지원하고 있다.

 또한 암 질환 중 발병률이 높은 5대암(위암, 대장암, 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의 경우, 위암은 만 40세 이후 2년에 1번, 간암은 만 40세 이후 1년에 1번, 대장암은 50세 이후 1년에 한번 검진하고, 여성에게는 40세 이후 2년에 1번 유방암과 30세 이후 2년에 1번 자궁경부암도 무료 검진할 수 있도록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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