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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명 죽은 쿠바사고기, 안전문제로 착륙금지 등 징계받은 적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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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8-05-20 07: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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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나=AP/뉴시스】18일(현지시간) 쿠바 구조대원들이 여객기 추락 사고 현장에서 생존자 구조 및 시신 수습 작업을 벌이고 있다. 승객 104명과 승무원 6명을 태운 쿠바 국영 항공사 소속 보잉 737 항공기(편명 CU972)가 18일 수도 아바나 호세 마르티 국제공항에서 이륙한 직후 추락했다. 2018.05.19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쿠바에서 발생한 국내선 여객기 추락 사고 사망자가 110명으로 공식 집계됐다고 19일(현지시간) 쿠바 국영 매체 쿠바데바테가 아델 로드리게스 교통부 장관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여객기는 국영 '쿠바나 데 아비아시온'과 전세기 임대 계약을 한 멕시코 항공사 글로벌 에어 소속 보잉 737 항공기 3대중 한 대이다.  그런데 이 비행기는 최근 10년간 두 건의 중대한 안전문제 징계를 받은 적이 있었다고 가이아나 정부당국과 쿠바국영항공사의 퇴직 조종사가 AP통신 등에 제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항공기는 1979년 제작된 기령 39년의 노후 기종이다.  그 뿐 아니라 작년 11월 멕시코에서 정기 점검을 마쳤다고 하지만 가이아나 항공당국이 지난 해 당시 이지스카이가 임대해 쿠바로 가던 이 비행기에 위험한 화물을 과적한 것이 적발되어,  앞으로 이 나라 공항에 착륙을 금지 당했다고 가이아나 민간항공국 에그버트 필드 국장이 19일 제보했다. 

 당시 다른 임대기의 이착륙도 잇따라 금지되면서 수백명의 쿠바 승객들이  가이아나 최대의 공항에서 발이 묶였으며 항공당국은 문제의 항공기가 위험 수위를 넘을 정도로 짐가방을 과적한 사실을 발견했다.   또 다른 경우에는 기내 화장실에까지 수트 케이스를 실은 것이 적발되기도 했다.

 가이아나의 데이비드 패터슨 국토부장관은 "이번 사고기 꼬리 날개의 일련번호를 보니 바로 그 비행기였다"면서,  하지만 지난 5월 자격정지를 시켰던 승무원 책임자가 이번에 사망한 사람과 같은 사람인지는 당장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 해   멕시코 시티의 전세기 회사로부터 이 비행기와 승무원을 임대한 것은 온두라스에 본사를 둔 저가 항공사 이지스카이이며 쿠바 국영항공도 비슷한 조건과 방식으로 이번 사고기를 임대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이 비행기는 18일 오후 쿠바 동부의 홀긴 시에서 이륙 직후 근처 들판에 추락했다고 멕시코 항공당국은 말했다.

  한 편 쿠바나 항공에서 40년이상 조종사로 일하다 6년전 은퇴한 오비디오 마르티네스 로페스는 자신의 페이스 북에 멕시코 전세기회사에서 임대한 쿠바나 항공의 여객기 한 대가 2010년 또는 2011년에 산타 클라라시 상공에서 일시적으로 레이더 망을 벗어나 쿠바항공당국의 즉각적인 단속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 사건으로 쿠바 항공당국은 기장과 부기장을 "심각한 기술적 문제"로 정직 처분을 했고,  쿠바항공안전국은 쿠바나항공에게 "멕시코의 다모항공사로부터 더 이상 전세기를 임대하지 말라"는 서면경고장을 보낸 적 있다고 마르티네스는 밝혔다.

 그는 페이스북에다 " 수많은 파일럿들과 승무원들이 이 비행기회사의 전세기에 탑승할 것을 거부하고 있다.  그런데도 정부의 그 경고안은 무시되었고 쿠바나항공은 계속해서 전세기들을 빌려다 사용했다"고  썼다.

 그러나 언론들이 접촉을 시도하자 마르티네스는 더 이상의 언급을 거절했다.  멕시코 시티의 다모 본사도 서면질의 외에는 어떤 질문도 받지 않는다며 언급을 피했다.

 이에 대해 쿠바의 압델 이스키에르도 로드리게스 교통장관은 19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쿠바나 항공은 약 한 달간 계약으로 이 항공기를 임대했으며 항공기 정비 책임은 전적으로 멕시코 항공사에 있다고 발표했다.

 쿠바 민항연구소의 아르만도 로페스 회장은 쿠바 당국은 이 전세기에 대해서는 어떤 항의나 고발도 받은 게 없다고만 말하고 더 이상의 언급은 거절했다.

 쿠바 항공당국은 사고 비행기의 블랙박스를 수거해 조사중이라고 말했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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