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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품원, 바이러스성출혈성패혈증 국제표준실험실 지정

등록 2018.05.24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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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성환 기자 =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원장 우동식)이 세계동물보건기구(OIE) 바이러스성출혈성패혈증 국제표준실험실로 지정됐다. 
  
 수품원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86차 세계동물보건기구(OIE) 총회에서 바이러스성출혈성패혈증(VHS)에 대해 아시아 최초, 세계 두 번째로 'OIE 국제표준실험실(Reference Laboratory)' 지위를 획득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OIE 국제표준실험실 지위 획득으로 수품원은 바이러스성출혈성패혈증 국제 진단매뉴얼의 제·개정 권한을 부여받고, 해당 질병에 대한 교육 및 대책 수립 등의 자격이 주어진다.

 바이러스성출혈성패혈증(VHS·Viral haemorrhagic septicaemia)은 우리나라 활어 중 가장 많이 수출되고 있는 넙치에 나타나는 바이러스성 질병이다. 주로 저수온기에 발병하며, 어류의 아가미와 근육, 내부 장기 및 체표 등에 출혈을 일으켜 치사율이 높은 편이다.

 수품원은 국제표준실험실 지위 획득을 위해 지난 2015년부터 2년6개월간 세계 최초의 바이러스성출혈성패혈증(VHS) 분야 OIE 지정 표준실험실인 덴마크 국립수의연구소와 기술이전 프로젝트*(OIE Twinning Project)를 실시해 왔다.

 이를 통해 현재 OIE 국제진단매뉴얼 중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유전자검출법이 아시아지역에 분포하는 바이러스성출혈성패혈증 유전자형의 바이러스를 검출하는 데 다소 미흡하다는 것을 입증했다. 또 아시아지역에 적합한 진단법을 개발해 OIE 측에 제시하는 등 국제표준실험실로서의 기준·규격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이후 수품원은 지난해 12월 표준실험실 지위 획득을 위한 신청서를 제출했다. 올해 OIE 수생동물위생위원회의 심사와 OIE 이사회의 심의를 거쳐 이번 제86차 정기총회에서 181개 OIE 회원국에 공표됐다.  

 이와 함께 세계동물보건기구에서는 해당 표준실험실을 이끌어 갈 바이러스성출혈성패혈증 전문가로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의 김형준 박사를 지명했다. 김 박사는 2013년부터 바이러스성출혈성패혈증 연구를 시작해 현재까지 모두 6편의 논문과 3개의 진단 기술특허를 받았다. 2016년에는 세계 인명사전에 등재된 바 있다.

 우동식 수품원장은 "수품원이 국제적인 진단 표준 규격을 선도하는 OIE 표준실험실 지위를 획득함에 따라, 해당 질병을 보다 정확하게 진단함으로써 우리나라 넙치에 대한 수입국의 신뢰도가 높아져 향후 수출 증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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