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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는 좁다"...게임업계, 콘솔게임으로 글로벌 공략

등록 2018.05.27 08: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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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 콘솔게임 개발에 박차

콘솔게임, 글로벌 게임시장서 2번째 비중 차지

"국내는 좁다"...게임업계, 콘솔게임으로 글로벌 공략

【서울=뉴시스】최선윤 기자 = 국내 게임사들이 최근 콘솔게임을 통해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섰다. 모바일게임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콘솔게임 시장을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보고 빠르게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콘솔게임은 조이스틱, 조이패드 등의 전용 게임기를 TV나 모니터의 화면에 연결시켜 즐기는 게임을 말한다. 닌텐도의 위(Wii), 마이크로소프트(MS)의 '엑스박스360', 소니엔터테인먼트의 '플레이스테이션3' 등이 대표적이다.

 2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등 업계 빅3는 현재 콘솔게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콘솔게임은 모바일게임에 이어 두번째로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어 성장여력이 풍부하다고 판단해서다.
【성남=뉴시스】고범준 기자 = 24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넥슨 게임개발자 콘퍼런스에서 참석자들이 강대현 넥슨 인텔리전스랩스장(부사장)의 기조강연을 경청하고 있다. 2018.04.24. bjko@newsis.com

【성남=뉴시스】고범준 기자 = 24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넥슨 게임개발자 콘퍼런스에서 참석자들이 강대현 넥슨 인텔리전스랩스장(부사장)의 기조강연을 경청하고 있다. 2018.04.24. [email protected]

우선 넥슨은 이용자 간 대결 기반의 콘솔게임을 개발 중이다.

 정상원 넥슨 부사장은 지난달 열린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콘솔게임과 관련해 "궁극적으로 해보고 싶은 것은 스토리텔링이 있고, 엔딩이 있는 게임"이라며 "그 쪽 분야가 꼭 이용자 간 대결(PvP) 분야의 게임이 아니더라도 우리가 갈 수 있는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현재로서는 PvP 기반의 게임을 만들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넷마블은 모바일 RPG(역할수행게임)인 '세븐나이츠'를 활용해 닌텐도 스위치로 플레이할 수 있는 '세븐나이츠 스위치(가제)'를 개발 중이다. 세븐나이츠는 지난 2014년 출시돼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 일본에서 높은 인기를 기록한 바 있다.

 백영훈 넷마블 부사장은 지난달 진행된 1분기 컨퍼런스콜을 통해 "'세븐나이츠'의 IP를 활용해 닌텐도 스위치 전용 소프트웨어를 개발 중"이라며 "아직 콘솔 게임 론칭 경험이 없어 발매 시기를 확정짓기는 어렵다.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도록 하고 있으며 날짜가 확정될 경우 3분기에는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향후 출시 예정인 모든 PC 온라인 게임을 콘솔 플레이가 가능하도록 만들 예정이다. 현재 개발 중인 PC 온라인 게임 '프로젝트 TL(The Lineage)' 역시 콘솔 플랫폼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개발 중이다. 프로젝트 TL은 연내 테스트(CBT)를 계획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앞으로 엔씨소프트는 특정 플랫폼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닌, 보다 다양한 이용자층을 확보할 수 있도록 PC, 모바일, 콘솔 등 플랫폼 경계를 허무는 멀티 플랫폼 게임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내는 좁다"...게임업계, 콘솔게임으로 글로벌 공략

이밖에도 블루홀은 자회사 엔매스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최근 온라인 게임 '테라'의 콘솔 버전을 북미, 유럽 지역에 출시했다. 부분 유료화로 출시된 테라 콘솔 버전은 7만명의 동시접속자 수를 기록하고, 출시 3주 만에 1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편, 글로벌 게임 통계 사이트 뉴주(Newzoo)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게임시장 규모는 약 117조4486억원으로 파악된다. 이 중 콘솔게임(31%)은 모바일게임(42%)에 이어 두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럽은 콘솔게임 시장 내 44.9%의 비중을 자랑하며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북미는 그 뒤를 잇는 37.4%의 비중으로 차지하고 있다. 아시아의 경우 15.9%로 비중은 작으나 성장여력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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