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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주 NXC 대표 "자식들에게 회사 경영권 승계하지 않겠다"

등록 2018.05.29 10:35:09수정 2018.05.29 11: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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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 결과에 상관없이 사회에 진 빚 되갚는 삶 살아갈 것"

"어린이 재활병원 전국 주요 권역에 설립될 수 있도록 하겠다"

김정주 NXC 대표

김정주 NXC 대표

【서울=뉴시스】최선윤 기자 = 진경준 전 검사장에게 넥슨 주식을 공짜로 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정주 NXC 대표가 지난 11일 무죄를 선고받은 가운데 자식들에게 경영권을 승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29일 김 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저는 지난 2년여 간 넥슨주식사건과 관련해 수사와 재판을 받았고 지난 19일 판결이 확정됐다"며 "저는 1심 법정에서 "재판 결과에 상관없이 앞으로 사회에 진 빚을 조금이나마 되갚는 삶을 살아가겠다"고 약속드렸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그동안 이 약속을 잊지 않아야겠다는 다짐 속에서 무엇을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 지 조금씩 정리해 왔다"며 "지난 2월 발표한 넥슨재단의 설립도 그 같은 다짐의 작은 시작이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제 2년 전 약속을 실천해 나가야 할 때가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저의 아이들에게 회사의 경영권을 승계시키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회사를 세웠을 때부터 한번도 흔들림 없었던 생각이었지만 공개적인 약속이 성실한 실행을 이끈다는 다짐으로 약속드린다"며 "국내외 5000여 구성원들과 함께하는 기업의 대표로서 저는 더욱 큰 사회적 책무를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또 "넥슨이 이같은 기업으로 성장한 데는 직원들의 열정과 투명하고 수평적인 문화가 큰 역할을 했다"며 "이런 문화가 유지돼야 회사가 계속 혁신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 약속을 성실하게 실천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저와 제 가족이 가진 재산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고, 새로운 미래에 기여하기 위한 작업을 시작하겠다"며 "우선 현재 서울에만 있는 어린이 재활병원이 전국 주요 권역에 설립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이른 시일 내 어린이 재활병원이 조속히 착공할 수 있도록 돕겠다"며 "이를 시작으로 청년들의 벤처창업투자 지원 등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일들로 기부를 확대해 나가겠다. 이와 같은 활동을 위해선 1000억원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끝으로 "앞으로 전문가 여러분들을 모시고 투명한 준비 과정을 거친 뒤 조속한 시일 내 기부 규모와 방식, 운영 주체와 활동 계획 등을 구체적으로 밝히겠다"며 "앞으로 사회적으로 도움이 되는 일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며 살아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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