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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금융포럼]최공필 "블록체인 금융산업, 탈중앙화 방식 민간 중심돼야"

등록 2018.05.31 11:5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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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관할, 부처별 분산, 제도 다루기 쉽지않아…플랫폼에만 의존"

"탈 중앙화 위해선 규제환경 개선 요구…획기적 변화 모색할 때"

【서울=뉴시스】임태훈 기자 = 31일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창간 17주년 기념 2018 뉴시스 금융 포럼에서 최공필 한국금융연구원 미래금융연구센터장이 '블록체인과 금융의 미래'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2018.05.31.  taehoonlim@newsis.com

【서울=뉴시스】임태훈 기자 = 31일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창간 17주년 기념 2018 뉴시스 금융 포럼에서 최공필 한국금융연구원 미래금융연구센터장이 '블록체인과 금융의 미래'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2018.05.3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조현아 기자 = 최공필 한국금융연구원 미래금융연구센터장은 31일 블록체인 기반의 금융산업에 대해 "탈중앙화 방식으로 민간과 시장에 맡기는 시스템이 중심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센터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18 뉴시스 조찬 금융포럼-블록체인과 금융의 미래'에서 '블록체인이 바꿀 금융 패러다임' 주제의 강연을 갖고 "기존의 중앙화된 시스템은 한곳에 문제가 생기면 전체 시스템이 위협받는 구조"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사회 전반이 참여할 수 있는 오픈 시스템이 있어야 한다"며 "중앙은행이나 정부 부처 등 기존 금융시스템 참여자에게 모두 맡기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참여자가 나서 새로운 금융 서비스를 함께 만들어 나가면 질 좋은 서비스가 제공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민간이나 시장의 주도적인 참여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는 관할 영역이 부처별로 쪼개져있기 때문에 법이나 제도를 다루기가 쉽지 않고, 여전히 민간에서는 중앙기구와 중개자, 플랫폼 운영자에게만 의존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특히 우리나라의 엄격한 규제 환경도 지목됐다. 그는 "탈중앙화를 위한 시도가 암호화폐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긴 하지만 기존의 '레거시(Legacy)' 시스템에서는 맥을 못 출 것"이라고 우려했다. 아울러 "민간에서 다양한 아이디어가 있어도 데이터 활용이나 수집이 쉽지 않기 때문에 이를 실현시키는 데에 어려움이 있다"며 "데이터 활용과 관련된 획기적인 변화가 있어야 미래를 준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민간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기 위해서는 합법적인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정부의 역할과 공감대 형성의 중요성을 내세웠다. 

최 센터장은"블록체인은 분명 '포텐셜(Potential·잠재력)'이 있다"며 "가치 창출의 핵심세력과 협업을 하고, 다수가 참여토록해 새로운 연결 가치체계를 만들어야 한다"며 "민간에서 변화를 주도해야 하고 정부는 우리의 미래 먹거리라는 인식 하에 협조하면서 규제의 불확실성을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기술전문인력이 주도하는 것 보다는 원활하고 다양한 연관들이 만들어 질 수 있도록 공동체 기반을 구축해 나가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금융사에 대해서는 "지금의 금융지주 형태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착각에서 벗어나 주변의 서비스 제공자와 협업해 나가야 한다"며 "그야말로 '합종연횡'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 센터장은 1980년 한국외대 영어과를 졸업한 뒤 미국 미시간대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 버지니아대 대학원에서 국제금융, 화폐금융 및 거시계량 경제 박사 학위를 마쳤다. IMF와 OECD 자문위원을 지냈고, 우리금융지주 최고리스크관리책임자(CRO)를 맡은 바 있다. 현재는 한국금융연구원 미래연구센터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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