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濠외무 "콴타스항공, '대만은 중국 영토' 표기 변경에 우려"

등록 2018.06.05 11: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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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AP/뉴시스】노조의 파업과 이에 따른 직장 폐쇄로 모든 항공편 운항이 중단된 호주 콴타스항공 항공기들이 지난 2011년 10월30일 시드니 공항에 발이 묶인 채 일렬로 늘어서 있다. 줄리 비숍 호주 외무장관은 5일 콴타스항공이 대만을 중국의 영토로 표기하라는 중국의 압력에 굴복, 웹사이트 개편에 나선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2018.6.5

【시드니=AP/뉴시스】노조의 파업과 이에 따른 직장 폐쇄로 모든 항공편 운항이 중단된 호주 콴타스항공 항공기들이 지난 2011년 10월30일 시드니 공항에 발이 묶인 채 일렬로 늘어서 있다. 줄리 비숍 호주 외무장관은 5일 콴타스항공이 대만을 중국의 영토로 표기하라는 중국의 압력에 굴복, 웹사이트 개편에 나선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2018.6.5

【시드니(호주)=AP/뉴시스】유세진 기자 = 줄리 비숍 호주 외무장관은 5일 콴타스 항공이 중국의 압력에 굴복해 대만을 중국의 영토로 표기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앨런 조이스 콴타스항공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4월 중국 항공당국이 40개가 넘는 외국 항공사들에 대만을 중국의 영토로 표기할 것을 요구함에 따라 콴타스항공의 웹사이트 개편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4일 밝혔다.

 비숍 장관은 대만을 더이상 독립국가로 언급해선 안 된다는 중국의 요구에 대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그녀는 그러나 콴타스항공은 민간기업으로 영업을 위해 정치적 압력에 관계없이 자유롭게 결정을 내릴 수 있으며 웹사이트 개편은 콴타스항공의 문제라고 말했다.

 중국은 외국 항공사들에 지난 5월25일까지 대만을 중국 영토로 표기하도록 요구하고 이에 따르지 않으면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었다.

 많은 항공사들이 신속하게 중국의 요구에 따랐지만 콴타스항공과 미국의 델타항공, 유나이티드항공은 시한을 넘기고도 표기를 바꾸지 않았었다.

 미 백악관은 중국의 대만 표기 변경 요구를 "조지 오웰식 넌센스"라고 비난했었다.

 중국은 그러나 외국 항공사들뿐 아니라 다른 다국적기업들에게도 대만을 중국 영토로 표기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콴타스항공은 웹사이트 변경은 대만을 별도의 국가로 인정하고 있지 않은 호주 정부의 '하나의 중국' 정책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 비난 세력들은 대만을 중국 영토로 표기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것에 대해 우려스러운 선례가 만들어지고 있다며 중국이 경제력을 앞세워 자신의 지정학적 입장을 외국 기업들에 강요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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