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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진섭 아들, 아티스틱스위밍 스스로 '국가대표'…자격논란

등록 2018.06.05 17:30:08수정 2018.06.05 18:2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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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재준(뒤)과 이가빈

변재준(뒤)과 이가빈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톱가수 변진섭의 차남 변재준(15·동광중)이 국제수영연맹(FINA) 월드시리즈 참가 자격 시비에 휩싸였다. 변재준의 어머니는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 국가대표 출신 이주영 감독(스타싱크로클럽)이다.

 변재준과 이가빈(15·동광중)은 지난 1일(한국시간) 캐나다 브리티시콜롬비아주 서리에서 열린 2018 FINA 아티스틱스위밍 월드시리즈 캐나다오픈 혼성듀엣 부문에 출전했다. 1팀만 참가한 이 부문에서 변재준·이가빈은 70.4526점을 얻었다.
 
대한수영연맹 관계자는 "변재준·이가빈 측이 연맹에 월드시리즈 파견 승인을 요청해왔다. 하지만 월드시리즈는 어느 정도 경기력이 검증된 선수들을 파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다른 국가도 90% 이상 대표팀이 출전한다"며 "변재준·이가빈의 경우 경기력이 검증되지 않아 승인을 거절했다. 그랬더니 성남시수영연맹의 승인을 받아서 출전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월드시리즈의 경우 신청서에 국가연맹, 즉 FINA 회원국의 승인이 있어야 한다. 성남시수영연맹은 승인 권한이 없다고 봐야한다"면서 "하지만 성남시수영연맹의 승인 만으로 대회에 출전했다. 연맹은 절차를 위반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류에 대한수영연맹의 승인이 없는데도 출전을 허가한 캐나다오픈 조직위원회도 도마 위에 오를 수 있다.

 연맹은 조직위 측에 변재준·이가빈이 대한수영연맹 승인 없이 대회에 참가한 경위 설명을 요구한 상태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혼성듀엣은 정식 종목으로 치러지지 않는다. 연맹은 지난해 말 아티스틱스위밍 국가대표 선발전 때 혼성듀엣 대표를 따로 뽑지 않았다.

 대표 자격이 없는데도 FINA 홈페이지에 변재준·이가빈의 소속이 클럽팀이 아니라 국가대표를 뜻하는 '한국(KOR)'으로 표기됐다. 시상식에서도 태극기가 걸리고 애국가가 울려퍼졌다.

 설상가상으로 시상식 당시 전광판에는 태극기 아래 '조선인민공화국(P.R. of Korea)'이라는 글자가 떴다.

 대한수영연맹 측은 "전광판에 PRK가 새겨진 것에 대해 조직위가 실수를 인정하고 사과했다"며 "대표 자격이 없는 선수들의 기록이 'KOR'로 명시된 부분에 대해서도 수정해달라고 요청했다"라고 전했다.

 아티스틱스위밍 혼성듀엣은 신생 종목이어서 세계적으로 선수 저변이 약하다. 2017년 헝가리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혼성듀엣 프리에 출전한 국가는 11개국에 불과했다.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는 물론 없다.

 연맹 관계자는 "변재준·이가빈 측은 경험을 쌓기 위해 대회 출전을 강행했다는 입장"이라며 "국가연맹 승인없이 출전할 수 있는 작은 대회도 있는데 출전을 강행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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