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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푸틴 "美도 北에 화답해야…러시아도 최선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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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8-06-05 17:45:24
"북미 핵전쟁 생각조차 하기 싫어"
"北이 실질적 비핵화 취하면 美도 실재적 화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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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트페테르부르크=AP/뉴시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상트페테루브르크 국제경제포럼(SPIEF)' 전체회의에 참석했다. 2018.05.26.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북한이 비핵화를 이행한다면 미국도 화답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러시아 역시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스트리아 방문을 앞둔 푸틴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방영된 오스트리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반도 문제에 관해 이 같이 말했다고 러시아투데이(RT), 타스통신 등이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북한과 미국의 핵전쟁 가능성에 관해 "생각조차 하기 싫다"며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끔직하다. 다른 모든 나라와 마찬가지로 러시아는 이 같은 일이 벌어지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우리의 이웃이다. 내가 제대로 알고 있다면 북한이 파괴한 실험 장소(풍계리 핵실험장)는 러시아 국경에서 19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다"며 "우리에게 정말 중요한 사안이므로 우리는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반도 문제는 반드시 외교적 수단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며 "러시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지도자 김정은의 개인적 만남에 큰 희망을 걸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 비핵화는 반드시 양방향 도로처럼 이뤄져야 한다"며 미국 역시 북한에 일방적으로 핵포기를 요구하는 대신 일정한 양보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푸틴 대통령은 "북한 지도자가 예를 들어 추가적인 탄도미사일 실험이나 핵실험 중단 같은 실질적 행동으로 그의 의도를 뒷받침한다면 상대편 역시 실재적인 방식으로 화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역내 미국의 군사 훈련 지속은 역효과를 낳을 것이라고 지적하며 "우리는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해 모든 힘을 기울이겠다. 러시아는 모든 노력을 소진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역시 상황이 긴장 완화와 비핵화의 방향으로 흘러가도록 많은 일을 했다"며 러시아와 중국의 로드맵을 따른다면 모든 당사국들이 바라던 결과를 달성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와 중국은 북한과 미국에 '동시 중단'을 제안하고 있다.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을 동결하는 대가로 미국과 한국도 한반도에서의 연합 군사 훈련을 중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북한 평양을 방문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러시아에 초청했다.

 푸틴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오는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 기간 중 러시아에 방문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EEF는 러시아가 2015년부터 주최해 온 포럼으로 올해 9월 11~13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개최된다.

 타스통신은 소식통들을 인용해 한반도 정세가 급격히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북러 정상회담이 EEF와 관계없이 더 일찍 개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도했다.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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